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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카' 애스턴 마틴 판매권 놓고 수입사간 신경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03-22 12:34


국내 상륙한 '본드카' 애스턴 마틴의 판매권을 놓고 국내 수입사들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기흥인터내셔널(이하 기흥)은 20일 서울 세종로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에스턴 마틴 서울'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자 같은 날 기존 애스턴 마틴을 판매하고 있던 크레송 오토모티브(이하 크레송)는 기흥측이 자사의 상호인 '애스턴 마틴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연 것은 상호를 도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크레송측은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명예에 대한 부분까지 훼손된 상태이기에 가처분 신청을 진행했고 이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소송까지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판매사로부터 차량을 공급받아 국내에 애스턴 마틴을 판매하고 있는 크레송은 지난해 9월 애스턴마틴의 국내 론칭 이후 뱅퀴시, DB9, 라피드 S와 함께 최근에는 밴티지 라인업까지 시판해 오고 있다.

이날 방한한 애스턴마틴 아시아 태평양 본부장 패트릭 닐슨은 "최근 슈퍼카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한국에서 애스턴 마틴의 미래를 공식 수입원인 기흥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함께 열어가기 원한다"고 말해 기흥쪽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다.

한편, 애스턴 마틴은 1913년 영국에서 시작돼 게이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영화 007 시리즈에서 '본드카' 메이커로 알려진 슈퍼카 브랜드다.

국내 판매되는 모델은 본드카로 등장한 DB9과 함께 뱅퀴시, 라피드S, V8 밴티지, V8 밴티지 S, V12 밴티지 S 등이다. 이중 뱅퀴시는 차체의 모든 부분을 탄소섬유로 제작한 첫번째 오픈형 모델로 지붕을 여는데 14초밖에 안걸린다. V1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76bhp, 최고시속 324㎞를 자랑하며 정지후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3억7900만원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20일 영국 대사관저에서 진행된 '애스턴 마틴(기흥인터내셔널)' 공식 런칭 행사에서 애스턴 마틴 영국 본사와 한국 공식 딜러 기흥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좌측부터 패트릭 닐슨(Patrick Nilsson)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이사, 마렉 라이히만(Marek Reichman) 애스턴 마틴 디자인 총괄 책임, 이계웅 기흥인터내셔널 CEO, 율리히 베즈(Ulrich Bez) 애스턴 마틴 이사회 의장(전 CEO),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 영국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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