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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틱 신용카드, 5일부터 ATM에서 카드대출 못받는다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5-03-01 15:21


오는 5일부터 자동화기기(ATM)에서 마그네틱 신용카드로는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카드대출 거래를 받을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일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소지한 소비자는 해당 카드사로 문의해 IC 신용카드로 전환발급 받아야만 카드대출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그네틱 신용카드는 카드 앞면에 금색 또는 은색의 IC칩이 없는 신용카드로 카드 뒷면에 검은색 자기인 마그네틱 띠만 있는 카드를 말한다. 마그네틱 신용카드는 복제에 취약하고, 실제로 위·변조돼 범죄에 이용되는 등의 사례가 국내외에서 자주 발생했다. 이에 금감원은 위·변조된 신용카드로 자동화기기에서 카드대출을 받는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부터 IC 카드로 카드대출 승인을 시범 운영해왔다. 자동화기기에서 카드대출을 받을 때 IC 방식으로 우선 승인을 진행하면서, 거래 불가시 마그네틱 방식으로 자동 전환해 승인하고 IC카드 교체발급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펼쳤다.

금감원 측은 "시범 운영을 진행한 결과 특별한 전산장애가 발생하지 않았고, 자동화기기에서의 IC 카드의 거래환경이 안정적으로 구축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 지난 1년 간 카드대출 실적이 있는 회원 및 저신용등급 회원이 소지한 카드 중 99.1%가 IC 카드로 이미 전환됐다. 또한 전체 개인 신용카드의 IC 카드 전환율은 98.8%나 된다. 금감원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각 자동화기기 코너에 마그네틱 신용카드 이용이 가능한 기기 1대를 비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마그네틱 신용카드는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카드대출만 제한되고, 일반 가맹점에서 물품구입은 가능하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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