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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잘못 키운 죄?' 일베 어묵 피의자 모친 대신 사죄 "당사자 심정은 어땠을지…"

기사입력 2015-02-16 13:48 | 최종수정 2015-02-16 13:48



일베 어묵 피의자 모친 사과

일베 어묵 피의자 모친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세월호 희생자들을 우롱하는 사진을 올려 구속 기소된 피의자 김모(20)씨의 어머니 조모(49)씨가 언론을 통해 공개 사과문을 공개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조씨는 편지 공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사과문을 통해 "사죄드립니다"라며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건을 알고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라며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습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씨는 "아이 아빠와 이혼하며 서로를 비방하고 다투고 하며 어른으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왔고 그 후 혼자 키우면서, 하는 일도 없는 아이를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다정하게 들여다봐주지 못했습니다"며 자신의 과거를 후회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씨는 "누군가는 '자식이 잘못한 걸 부모가 무슨 죄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습니다"라며 "죄 값을 치르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알아보고 새롭게 태어나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앞서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을 입은 한 남성이 어묵을 들고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가락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일베 어묵 피의자 모친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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