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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사람인 줄 알았지만" 도망친 이유 "무서워서"

기사입력 2015-02-11 17:48 | 최종수정 2015-02-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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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사람인줄 알았다" 12일만에 자백

'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의자 허모씨(37)가 '사람인 줄 알았다'고 자백했다.

청주지검은 11일 허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허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고 가다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지법은 지난달 31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허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사람을 친 줄 몰랐다"면서, "사람이라기 보다 그냥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진술에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허씨는 검찰에서 "사람인 줄 알았지만 무서워서 도망쳤다"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크림빵 아빠' 강 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범대를 졸업한 강 씨 부부는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하다 생활 형편이 어려워 남편인 강 씨가 화물차 기사 일을 하며 아내 시험을 뒷바라지해왔다.

사고가 발생하기 10분 전 강 씨는 임신 7개월 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며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서 미안하다. 태어나는 아이에게 훌륭한 부모가 되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내를 위해 준비한 크림빵은 끝내 전해지지 못했고, 강 씨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며 국민들은 슬픔과 분노를 드러냈다. <스포츠조선닷컴>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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