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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현아에 징역 3년 구형, '남탓' 조현아에 "여기 왜 앉아있나" 판사 묻자…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02-03 09:14


검찰 조현아에 징역 3년 구형. 스포츠조선DB

검찰 조현아에 징역 3년 구형, 판사 조현아에 "여기 왜 앉아있나" 물으니…

검찰이 땅콩 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2일 징역 3년을 구형한 가운데,
이날 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탓' 태도와 박창진 사무장의 눈물 증언이 관심을 받고 있다.

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끝까지 (비행기 회항을) 승무원과 사무장 탓으로 돌리고 있고, 언론을 통해 한 사과와 반성은 비난 여론에 못 이겨 한 것일 뿐 진지한 자성의 결과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증인으로 나온 박창진 사무장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조현아는 "발단이 된 마카다미아(견과류) 서비스는 승무원들의 명백한 매뉴얼 위반"이라며 "승무원을 향한 폭언과 폭행은 경솔했다. 비행기가 움직이는 건 알지 못했고 그런 내용을 승무원으로부터 들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창진 사무장은 "관련 매뉴얼이 지난해 11월 바뀌었고 이는 조현아 전 부사장 결재로 공지됐지만 매뉴얼에 반영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자 검찰은 "5년간 일등석 서비스를 담당한 승무원들이 수년간 매뉴얼을 위반했다는 뜻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조 전 부사장은 "3, 4년간 교육받은 적 없어 매뉴얼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건 그들의 잘못"이라고 맞받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계속해서 사건 발단의 책임을 승무원에게 돌리자 재판장인 오 부장판사는 "'내가 왜 여기 앉아 있나' 그런 생각 하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고, 조현아 전 부사장은 "그런 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한 번도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일말의 양심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힘없는 사람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봉건시대 노예처럼 생각해서인지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그게 당연한 지금까지도 남 탓만 하고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또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물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으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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