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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세제 안전하지만 세척력·가격·인증은 글쎄…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12-15 15:23





생활 필수품인 주방용 세제가 전문제조업체·대형마트 브랜드에 따라 세척력·가격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세제는 펌프식 용기를 사용하면서도 1회 펌프량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를 혼란스럽게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방용 세제 11개 제품(제조업체 브랜드 상품 8개, 대형마트 PB(자체 브랜드) 상품 3개)을 대상으로 세척력, 친환경성, 안전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안전성·친환경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핵심 성능인 세척력·경제성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5개 제품은 '매우 우수(★★★)' 등급을, 6개 제품은 '우수(★★)' 등급을 각각 받았다. 세척 후 남은 오염정도 평가에서 모든 제품이 지표세제(세척력 평가 기준 세제)보다 우수했지만 '매우 우수' 5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잔류물이 적었던 것이다.

하지만 세척력 대비 가격 경제성에서는 다소 달랐다. 우선 국내 유명업체가 생산하는 애경 트리오 항균설거지 피톤치드(750㎖)의 경우 세척력에서 '우수'를 받은 가운데 경제성 평가항목(물 100ℓ당 표준사용량 대비 가격)에서는 슈가버블 주방세제(1340원) 다음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오 항균설거지 피톤치드는 11개 제품 중 유일하게 항균인증마크를 획득했지만 세척과 가격 경쟁력에서는 타사 제품 대비 우세하지 못한 것이다. 슈가버블 주방세제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슈가계 계면활성제(사탕수수와 올리브 오일 등을 원료로 제조해 상대적으로 독성과 자극이 낮은 제품)'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세척력 대비 경제성에서는 대형마트의 PB가 상대적으로 나았다. 세척력 '매우 우수' 가운데 경제성 1위는 홈플러스 '알뜰상품 주방세제'였고, 롯데마트의 '손큰 오트밀 주방세제'는 세척력 '우수' 가운데 경제성 2위였다.

하지만 이들 두 제품은 환경표지 인증, 항균인증마크, 비자극인증마크 등의 특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마트의 '해바라기씨앗 친환경주방세제'는 환경표지 인증과 항균효과가 있는 데다 '매우 우수' 제품 가운데 두 번째로 저렴한(경제성 1009원)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가 하면 펌프식 용기를 적용한 9개 제품 모두가 1회 펌프량에 대한 표시가 전혀 없어 회사측이 권장·표시하는 표준사용량을 준수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비자원은 "시험 결과 9개 제품의 1회 펌프량은 표준사용량 대비 1.1∼3.4배로 차이가 났다"며 "과도한 세제사용을 예방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제품에 1회 펌프량에 대한 정보를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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