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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불청객은 추위 아닌 '하지정맥류'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12-12 17:56


한겨울로 접어들면서 다리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추위를 떨치기 위해 뜨거운 물로 장시간 목욕을 하거나 사우나나 찜질방 등을 자주 찾고, 다리를 꽉 죄는 부츠나 레깅스 등의 옷차림 등이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다리의 정맥 내부에는 심장을 향해 혈액을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하는 판막이 존재하는데 판막이 압력 등으로 손상되어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다리에 고이면 정맥이 불거진다.

이 현상이 심화되면 피부가 울퉁불퉁해질 정도로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는데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외관상으로 아무런 이상 증세가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출산을 겪은 여성들에게 주로 생기는 질환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도 가족의 유전, 과체중, 운동부족, 흡연, 생활습관 등으로도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남성들도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다리에 쥐가 자주 나고 자다가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2. 조금만 걸어도 금방 피곤하다


3. 종아리 부분이 자주 저리거나 쑤신다.

4. 밤이 되면 다리의 피로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5. 다리에서 계속 무거운 느낌이 든다.

6. 다리가 가렵거나 열이 나는 느낌이 난다.

위의 증상 중 둘 이상이 해당된다면 하지정맥류 초기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방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질병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한 겨울철 생활 수칙은 다음과 같다.

1. 목욕 시 물의 온도는 40도 이하로 맞추고 탕에 몸을 담그는 시간은 15분 이내로 제한한다.

2. 탕에 들어갈 때는 미지근한 물에서 따뜻한 물로 점차 온도를 높여 몸을 적응시킨다.

3. 탕에서 나온 후에는 2~3분 동안 찬물을 뿌려 혈관을 수축시킨다.

4. 몸을 너무 꽉 죄는 옷을 피한다.

5. 활동량을 늘리고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서울하정외과 대구점 김연철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특히 남성들은 하지정맥류 치료를 미용적인 관점으로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정맥류를 그대로 방치 할 경우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피부염, 피부궤양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날 때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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