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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토크 콘서트' 도시락 폭탄 투척 사건, 진중권 "우려했던 일"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12-11 16:33


신은미 토크 콘서트 황산테러

동양대 진중권 교수가 '신은미 토크 콘서트'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베(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저장소' 줄임말) 하다가 테러까지?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라는 글과 함께 '신은미 토크 콘서트'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이어 진중권은 "설사 그들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들이 그 생각을 말할 자유만은 지켜줘야 합니다. 그게 민주주의 원칙입니다"라며 "결국 이 나라에서도 정치적 테러가 일어난 셈이다. 그 배경은 연일 살벌한 인민재판을 벌여온 조선과 동아 두 종편이 이 사회에 조성해온 극우 분위기라고 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열린 '신은미·황선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갑자기 오모 군(19·익산 모 고교 화공과 3년)이 품 안에서 황산과 질산칼륨 등이 섞인 가연성 액체가 담긴 양은냄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오 군은 불이 붙은 냄비를 양손에 들고 앞쪽으로 나가다 옆 사람의 제지를 받자 냄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이에 주변 관객들이 불을 끄고 오 군을 제압하면서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았지만,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이재봉 교수 등 2명이 옷과 팔에 불길이 옮아 붙으면서 화상을 입었고 강연장은 한동안 연기가 가득해 관객 2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을 이뤘다. 경찰은 오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오 군은 익산의 모공업고등학교 화공과 학생으로 위험물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폭발물 제조기술을 이용해 폭발물을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는 범행을 위해 가방에 냄비와 도시락으로 꾸민 폭발물, 점화기 등을 소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오 군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심취해 교사로부터 제지를 받았다는 학교 관계자의 진술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신은미 토크 콘서트 테러 사건, 진중권의 우려가 심각한 듯", "신은미 토크 콘서트 테러 사건 그냥 넘길일은 아냐", "신은미 토크 콘서트 테러사건 믿을 수 없는 일이네요", "신은미 토크 콘서트 사건 일베 심취한 고등학생의 짓이라니 믿을 수 없어"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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