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27주기 추모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주 유럽 출장을 떠났다가 추모식 참가를 위해 전날 오후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역할을 대신해 추모식을 주재했다.
이건희 회장은 몸이 불편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년 행사에 참석해 부친의 창업 정신을 되새겨왔는데 지난해 미국 체류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데 이어 2년 연속 불참했다.
최근 두 그룹의 상속분쟁은 CJ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씨(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가 지난 2월 상고를 포기하면서 마무리됐고, 지난 8월에는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현 회장에 대해 삼성가(家)에서 탄원서를 낼 때 홍라희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참여해 화해 무드가 조성됐다. 하지만 합동 추모식은 이뤄지지 않았다. CJ, 신세계, 한솔그룹 임원진은 이날 오후 선영을 찾아 별도로 추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