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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효과 기대 이상…콜라보레이션 창업이 뜬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11-03 11:03


창업시장에 콜라보레이션이 대세가 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서로 다른 두 브랜드가 만나 각자의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두 개 이상의 브랜드 가치를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1+1=2'가 아닌 진정한 브랜드 진화의 과정이라는 의미이다.


쭈노치킨.
3일 창업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트 분야에서 시작된 콜라보레이션은 이제 산업분야까지 확대됐다. 특히 창업시장에는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콜라보레이션 브랜드가 잇따라 론칭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쭈노치킨가게다. 기존 스몰비어의 빈약한 메뉴와 맛과 서비스가 동일했던 치킨전문점의 단점을 보완한 치킨펍 프랜차이즈 미들비어 브랜드로 론칭됐다.

쭈노치킨가게는 11년의 메뉴 개발과 노하우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쭈노에프엔비가 야심차게 기획한 브랜드다. 엄선된 100% 국내산 닭으로 신선함을 갖추고 퓨전, 스페셜, 그릴 등 다양한 요리도 개발됐다. 아울러 원하는 매장 규모에 따라 판매되는 메뉴도 가맹점주가 선택할 수 있다.

쭈노에프엔비 관계자는 "체계적인 메뉴개발과 신선한 원료와 빠른 물류, 폭넓은 타깃층이 쭈노치킨가게의 장점"이라며 "미들비어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가 부재한 상태에서 신선한 아이템으로 가맹점주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니드맘밥 홍대매장.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니드맘밥은 1인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외식 아이템이다. 이를 위해 바 콘셉트를 외식과 콜라보레이션했다. 1인용 좌석만 매장 한 가운데를 중심으로 배치했다. 1인 소비자를 위하면서도 공간 활용을 극대화시켜 작은 크기의 점포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니드맘밥의 또 다른 특징은 신선한 밥맛이다. 쌀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매장에 정미기를 두고 밥을 짓기 직전에 쌀을 정미해 신선도를 높였다. 아울러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가마솥에 밥을 지어 쌀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밥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하고 구색 맞추기 식의 반찬류를 배제하고 뛰어난 식재료로 만든 메인 메뉴를 전면에 내세웠다.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밥맛으로 최근 외식시장에서 관심이 뜨거운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인기 맛집으로 유명한 철판요리전문점 요리마시따도 요리 모습을 직접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카페풍의 인테리어를 도입, 오꼬노미야끼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일본 철판요리전문점 창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다.

탁 트인 오픈 주방과 다찌에서 펼쳐지는 요리사의 퍼포먼스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빠른 시간에 많은 고객들을 형성했다. 단골고객들이 가맹점 창업에 대한 문의를 많이 했을 정도로,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중성과 기존 외식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차별성, 여기에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전문성을 갖췄기 때문에 성공적인 가맹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갈중이.
천연감물염색 브랜드 갈중이는 기존 천연염색 옷은 전통을 중시한다는 것에서 벗어나 아웃도어 등 다양한 의류로 활용 가능한 모습을 보이면서 의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갈중이는 제주 전통 옷 갈옷에서 유래한 브랜드다. 갈옷은 제주의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갈옷은 통기성이 좋고 열전도율이 낮아 여름에 시원하고 습기에 강해 땀을 흘려도 옷감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특히 염색에 사용하는 감즙은 방부제 역할을 한다. 제주산 천연재료로 염색해 제주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 우리가 지켜야 할 제주의 전통으로 꼽힌다.

갈중이는 제주의 문화가 녹아든 갈옷(의류) 뿐 아니라 스카프, 모자, 가방,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했다. 갈중이의 장점은 다른 갈옷 브랜드와 달리 고객의 요구에 맞게 달리 염색 소재나 디자인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의류 뿐 아니라 갈옷까지 35년 동안 옷을 만들어 온 노하우 덕분이다.

조순애 갈중이 대표는 "서울 인사동점 오픈은 갈중이가 대중화를 도모하는 데 거점을 마련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갈옷을 사랑하고 제주의 문화유산을 이어가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가맹사업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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