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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눈 속에 100년 이상 묻혀 있던 영국 탐험 대원의 수첩이 발견됐다.
수첩은 얼음과 물 때문에 종이들이 전부 달라붙어 연필로 쓴 글씨들이 알아볼 수 없게 돼 있었다.
그러나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지난 7개월 동안의 복구 작업 끝에 수첩을 100여 년 전의 모습으로 되돌려놓았다.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는 제목과 함께 레빅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의 촬영날짜와 노출시간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특히 펭귄의 파격적인 성생활 등 생태와 습성이 자세하게 조사돼 있다.
수컷 아델리 펭귄은 번식과 무관하게 이성과 동성을 가리지 않고 성관계를 맺고, 어린 펭귄을 성폭력하며 심지어 죽은 지 1년이 넘은 암컷의 시신과 교미를 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델리 펭귄은 남극 대륙 연안에서만 서식하며 1840년에 프랑스 탐험가 쥘 뒤몽 뒤르빌이 발견해 자기 아내 아델리(Adelie)의 이름을 붙였다.
외과 의사이자 동물학자이기도 했던 레빅은 1910년부터 1913년 사이에 남극을 탐험했던 스콧탐험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펭귄의 생태를 연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그곳에서 열렬한 사진작가로도 활동했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에 누리꾼들은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펭귄 성생활 엽기적이다",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신기해",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됐어",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복구한 게 더 신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남극 100년 전 수첩 발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