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명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 인천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종합 2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스포츠 강국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같은 성과에 선수들과 스포츠 팬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선수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온 기업 관계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한 정구, 아시안게임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손연재, 비인기종목의 서러움을 딛고 아시아를 제패한 사격과 승마가 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해당 팀과 선수를 후원해온 기업들은 숨은 조력자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기업 이미지 제고, 자사 제품 홍보라는 일석삼조의 '메달효과'를 누리고 있다.
■ 전 종목 금메달 석권! 국가대표 정구팀 공식 스폰서 '요넥스'
■ 휠라, 손연재 스페셜 에디션 출시 등 마케팅 강화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지난 2009년부터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며 광고 모델로 기용해왔다. 손연재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귀여운 외모뿐만 아니라 실력도 인정받았다. 이에 손연재 선수가 경기장에 입고 나온 운동복 등 패션 아이템에 소비자들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 휠라는 손연재 선수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트레이닝과 스니커즈 등으로 구성된 '손연재 스페셜 에디션'을 기획, 가을 시즌 트렌드인 레트로 감성의 원 포인트 디자인으로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운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매출 상승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 사격과 승마, 비인기종목에서 효자종목으로 등극하며 후원 기업 '한화' 재조명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 12개, 은 12개, 동 9개 등 33개의 메달을 획득한 사격과 승마는 한국의 종합 2위 달성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비인기 종목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사격과 승마의 뒤에는 '한화'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다. 한화는 지난 2001년 "비인기 종목 육성으로 국가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다"는 의지를 선보이며 갤러리아 사격단과 사격 대회 등을 창설하며 사격 꿈나무들을 발굴· 키워왔다. 한화의 지원으로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실력이 향상되면서 한국 사격팀은 이후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왔다. 한화그룹은 사격과 승마팀에 꾸준한 지원과 체계적인 투자로 한국 스포츠의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