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의 청정 산림문화자원과 부석사 등 빛나는 전통문화유산이 있어 대한민국 대표 힐링 여행지로 손꼽히는 경북 영주는 가을이 더 매력 있는 고장이다. 탐스럽게 익어가는 빨간 사과 향과 부석사를 향하는 노란 은행나무 가로수 길은 영주의 가을을 대별하는 풍광이다. 여기에 가을빛 내려앉은 소수서원이며 선비촌의 풍치는 소백산 자락의 오색단풍과 어우러져 그 운치를 더한다. 그뿐인가? 영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재배삼 효시 지역으로 해마다 이맘때면 풍기 인삼 수확기에 맞춰 '영주풍기인삼축제'도 펼친다. 소문난 잔치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명품 풍기인삼도 만날 수 있어, 한 번의 발품으로 흡족한 알뜰 건강기행을 누릴 수 있다.
영주=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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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의 겨울 눈꽃과 봄 철쭉, 가을 단풍에 맛난 한우와 사과, 그리고 소수서원, 부석사 등 빛나는 문화유산을 거느린 경북 영주는 한마디로 전천후 여행지로 통한다. 특히 가을이면 우리나라 최초의 재배삼 효시 지역이라는 자부심을 가득담은 '영주 풍기인삼축제'도 펼쳐 건강-힐링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발산한다. 올해로 열일곱 번째.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변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14 영주 풍기인삼축제'를 개최한다. 산업형 축제의 전형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풍기인삼을 만날 수 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건강체험, 인삼 수확체험, 인삼시식회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는 흡족한 체험형 건강축제의 또다른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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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0월이면 영주일원은 새콤달콤한 사과향과 더불어 쌉쌀한 인삼향이 진동한다. 풍기인삼이 수확기를 맞기 때문이다. 특히 풍기역과 풍기인삼시장 부근은 질 좋은 풍기인삼을 구하려는 외지인들로 넘쳐난다. 때를 맞춰 영주사람들은 풍기인삼축제를 벌인다. 축제기간 다양한 특별행사와 공연, 이벤트, 전시체험행사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볼거리, 즐길 거리 넘쳐나는 풍성한 가을잔치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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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연물도 축제의 큰 볼거리다. 10월 3일 개막축하공연(오후 4시)을 시작으로, 4일 2014 경북 Feel 오케스트라(오후 2시), 경북 무용페스티벌(오후 4시 30분)이 개최되고, 5일에는 소백산 풍기인삼가요제(오후 7시), 8일 고가음악회(오후 3시)와 청소년 댄스& 뮤직 페스티벌(오후 4시), 9일에는 주민자치 우수 동아리 공연(오후 7시) 등이 개최된다. 또 3일부터 7일까지 재활용 난타, 공중부양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아울러 축제기간 매일 관광객 대상 노래자랑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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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국 우량인삼 선발대회와 인삼김치 전시 및 웰빙인삼요리 전시, 인삼가공제품 홍보 전시판매, 인삼포 조성 및 기념촬영, 유등전시, 천연염색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친다.
영주풍기인삼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인삼을 믿고 살 수 있다는데 있다. 풍기 인삼의 수확기에 맞춰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인삼포 현장에서 캐낸 싱싱한 수삼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인삼과 가공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풍기지역의 인삼은 산지에서 재배한 인삼을 직접 채취, 가공하여 인삼재배에서 상품유통까지의 단계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까닭에 질 좋은 제품을 쉽게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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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레일 경북본부에서는 풍기인삼축제기간 수도권-전국 각지에서 영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풍기인삼 특별 관광열차를 운행한다. ▲청량리역을 출발해 풍기역→ 소수서원→ 초암사→ 풍기온천→ 인삼축제장→ 청량리역의 수도권 열차 ▲동대구역→ 영주역→ 삼판서고택→ 무섬마을→ 부석사→ 인삼축제장→ 동대구역(대구권) ▲부전역→ 풍기역→ 선비객차→ 소백산등산→ 소수서원/선비촌→인삼축제장→ 부전역(부산권) ▲강릉역→ 영주역→ 무섬마을→ 부석사→ 소수서원/선비촌→ 인삼축제장→ 강릉역(강원권) 등 정기열차 4코스로 1일 4회씩(총 28회) 운행하며, 서울역과 강릉역에 임시열차 2코스를 배차해(총 3회) 축제기간동안 총 31회의 특별 관광열차 상품을 운영한다. 코레일 경북북부본부는 총 3000여 명의 관광객이 이용해 약 1억 5000여만 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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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의 연계 관광 코스& 풍기 인삼의 매력
영주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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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풍기인삼, 단산포도, 영주한우, 영주사과 등 소백산 청정 자연에서 자란 특산품은 품질에서 단연 최고를 자랑한다.
명품 풍기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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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종 대에는 풍기에서 첫 인삼재배를 시작했다. 그간 산삼에 의존하던 것을 인위적으로 재배 생산하고자 1541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이 토양과 기후를 조사한 후 풍기 지역이 인삼재배의 적지로 판단하고 산삼종자를 채취해 인삼 재배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재배 인삼의 효시가 되는 셈이다.
현재 영주시 인삼재배 면적은 1,204ha로 800여 농가와 약 600여 점포가 인삼제조업과 가공업에 종사하며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시장을 이루고 있다. 풍기인삼은 수삼, 수삼을 쪄서 말린 홍삼과 6년근 홍삼에서 추출한 홍삼농축액, 홍삼을 벌꿀 당침하여 원형을 살린 홍삼정과, 홍삼절편, 홍삼엑기스, 홍삼 뿌리제품 등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아 해마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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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경부/중부 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풍기 IC~소백산국립공원, 풍기, 봉화 방면~풍기인삼축제장
묵을 곳=무섬마을 한옥체험수련관(관장 김준년)에서는 일반인의 숙박도 가능하다. 4명이 묵을 수 있는 한옥 방 한 칸에 하루 7만 원 선. 식사는 마을 식당에서 가능하다.(054-633-1011)
◆인터뷰=장욱현 영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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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민과 축제조직위원회, 공무원이 하나가 되어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니 성공축제를 예견하고 있습니다. 영주풍기인삼축제는 우리나라 최초 인삼재배 효시 지역인 영주 풍기인삼의 역사적 재조명과 풍기 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1998년 제 1회 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17회째를 맞게 됐습니다. 그간 영주풍기인삼축제는 풍기인삼을 널리 알리고 인삼 판매의 확대는 물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파급효과 등을 가져와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도 톡톡히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맛보고 즐기며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그야말로 소문난 가을잔치를 준비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14 풍기인삼 축제'의 차별성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산업형축제' '체험형 축제'라고 규정짓고 싶습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예년과 달리 민간주도로 축제를 기획하는 등 산업형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영주시민들과 관광객이 적극 참여해 함께 즐기고, 맛보고, 건강해지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삼의 본고장으로서의 자존심과 영주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축제를 만들자는 게 우리의 다짐입니다.
-'풍기인삼' 자랑 좀 해주시죠?
풍기인삼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약효와 품질 면에서 명품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명품 탄생의 가장 큰 비결은 천혜의 생장환경입니다. 영주는 북위 36.5도에 위치한 인삼 재배의 적지로 일조량과 일교차가 커서 단단하고 저장성이 우수한 인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경쟁력이지요. 풍기인삼은 사과, 한우와 더불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소득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삼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해외수출이 크게 늘면서 이제는 글로벌 특산물로도 자리매김 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문화도시의 대명사격인 영주시가 최근 '힐링'을 크게 부각 시키고 있던데요?
기존 우리 시의 자원을 구슬처럼 꿰어보니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힐링관광의 적지로 큰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소백산자락에 우수한 전통 한국문화 및 명품 관광자원이 집중적으로 분포된 점을 최대한 활용해 현대 감각에 맞는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할 힐링 사업을 육성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미래전략사업으로 육성코자 힐링특구 지정에도 주력해 왔습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영주시 일원 96만 974㎡에 1576억 66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특구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그 내용이 궁금합니다.
힐링을 테마로 국립공원 소백산, 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 등 풍부한 산림문화자원과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세계적 규모의 국립 백두대간 산림치유단지, 한국문화테마파크조성사업과 연계 추진을 하게 됩니다. 선비문화 투어, 산림치유 투어, 고택& 템플투어, K-힐링 페스티벌, 푸드테라피 활성화 등 특화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전통문화지구 힐링투어 사업을 통해 영주를 동양적 힐링 명소로 발현시켜 나가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