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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과다시대 아이들의 성장장애, 원인과 치료법은?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9-26 15:12


과거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충분한 영양섭취로 인해 성장 상태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문 클리닉을 통해 성장치료를 받는 아이들은 오히려 많아지고 있는데. 풍족한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성장장애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결핍증이나 터너증후군, 만성신부전증, 프래더윌리 증후군 등에서 성장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질환으로 인해 성장 저하가 온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두 번째는 유전적인 원인이다. 이는 가장 흔한 저성장의 원인이기도 한데, 부모나 조부모의 키가 아이들의 키를 결정짓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이를 토대로 부모의 키를 통해 아이의 유전적인 예측 키를 알아볼 수 있으며, 미리 관리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세 번째는 불균형한 식습관 때문이다. 현대에는 열량의 과잉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영양소의 부족한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많다. 또한 생산된 농산물이 장거리 운송과 가공을 거치면서 영양분이 적어지는 것 또한 영양소 손실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성장기 아이들은 충분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 등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 번째는 수면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하루 7~8시간이상의 충분한 수면과, 수면단계에서 깊은 수면형태인 3,4단계 수면의 비중이 커야 한다. 수면시간이나 질이 부족한 경우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돼 면역력과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과도한 학업,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해 아이들의 자세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자세도 키 성장에 영향을 끼친다. 무게중심의 축이 머리와 경추에서 벗어나는 경우 일자목이나 거북목이 되기 쉬우며, 골반이 비틀어진 경우 측만증이 되기 쉽다. 이러한 자세의 이상은 그 자체로 숨은 키를 발생시켜 길이 성장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통증으로 인한 2차적인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특히 척추의 문제는 운동신경 압박으로 인해 하지의 힘이 저하되거나, 어깨 한쪽이 처지는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로 성장장애가 온 경우 치료 방법으로 자세교정을 실시할 때에는 활동성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학령기(초등학교)시작 시점이 가장 좋다. 또한 올바른 교정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전체 체형을 나쁘게 하는 주요한 원인 교정만으로도 회복이 쉬운 시기이며, 어릴수록 자세교정 및 예방의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세교정을 통해 근육의 올바른 톤을 회복할 수 있고, 근방추의 적절한 톤은 통증을 줄이고 신경계의 안정화를 가져와 2차적으로 학습에도 뛰어난 효율을 발휘할 수 있다.

아이두한의원의 이승협 원장은 "한방에서는 아이들의 성장치료 시 한약을 통해 소화기와 내분비계 개선을 유도하여 음식흡수율을 높이고 수면의 질을 높여 몸의 균형을 안정화한다. 또한 침 치료를 통해 자율신경계를 조절하여 스트레스의 반응을 줄이고, 추나치료를 통해 근막이완이나 자세교정을 유도한다"고 전했다.


이승협 원장은 이어 "더불어 효율적인 성장운동을 통해 성장판 자극을 규칙적으로 하여 뼈의 성장을 촉진해 준다. 이러한 한의학적 치료법을 통해 구조-영양-내분비의 삼박자를 골고루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평소에는 아이들의 성장치료를 위해 다리 꼬기, 짝 다리 짚기, 목이 앞으로 빠진 채 장시간 책보기, 스마트폰 하기 등의 나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또한 자세교정 후에는 중심근육(CORE MUSCLE)강화 운동을 통해 교정된 체형을 오랫동안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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