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위태웅 아마7단이 제9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51개국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9월 19, 20일 이틀 동안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벌어진 제9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위태웅 아마7단은 6전 전승으로 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6라운드까지 진행해 자웅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위태웅 아마7단은 1라운드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를 꺾은 뒤 남아프리카와 홍콩, 대만, 중국, 미국 선수에게 연승하며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전승을 확정지었다.
위 아마7단은 실질적인 결승전이었던 후위칭 아마8단과의 5라운드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일곱 번째 우승을 예약한 바 있다. 반면 후위칭 아마8단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4번(1·2·7·9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위태웅 아마7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지난 7월 열렸던 제35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곧 있을 입단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위 아마7단은 입단포인트 40점을 획득했다. 입단 포인트 100점이면 포인트로 입단이 가능하다.
한편 국무총리배 참가 선수단은 21일 열린 2014년 서울 '차 없는 날' 바둑행사(부제 : 별에서 온 바둑)에 동참해 '1004 다면기'를 즐겼고 남산 야경투어와 창덕궁 관람 등을 통해 한국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제9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사)대한바둑협회가 주최·주관했고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대한체육회·한국미쓰비시상사가 후원했으며, (재)한국기원과 아시아바둑연맹이 협력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