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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중사 구속…이번엔 발전기 입에 물려 전기 고문 '상상 초월'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9-15 21:20



특전사 중사 구속

특전사 중사 구속

특전사 현역 중사가 후임 하사들에게 휴대용 발전기를 입에 물려 전기고문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

15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구속된 1공수특전여단 A중사는 2012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수 차례에 걸쳐 부대 안에서 후임인 B, C하사의 입술과 혓바닥에 휴대용 무전기에 쓰이는 비상전원 발전기를 갖다 대는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중사가 사용한 발전기는 전기공급이 차단될 경우에 대비해 마련된 보조장비로, 고압 전류가 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중사는 후임들이 임무 숙지가 미흡하고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런 방식의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A 중사는 짧게는 수 분, 길게는 수십 분간 전기 고문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통신장비는 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어 항상 주의해서 다뤄야 하는데, 가혹행위 도구로 사용될 줄 미처 몰랐다"고 전했다.

A중사는 주특기가 통신이라 이 장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중사는 이 외에도 또 다른 하사 2명을 지난 7월까지 10여 차례 상습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 하사들은 A 중사가 두려워 1년 넘게 입을 닫고 있다가 28사단 윤 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이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하자 뒤늦게 관련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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