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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하사 2명, 사망 직전 "살려달라" 애원...교관 묵살 왜?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9-03 18:43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직전 "살려달라" 애원...교관 묵살 왜?

특전사 하사 2명, 사망 직전 "살려달라" 애원...교관 묵살 왜?

충북 증평군에 있는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에서 포로결박 훈련 중 하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사망한 부사관 2명이 사고 직전 "살려 달라"고 애원했지만 교관이 이를 묵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채널 A는 "부사관들이 의식을 잃기 30분 전부터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교관들은 훈련 분위기 조성을 위한 연출인 줄 알고 방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부사관들이 감금됐던 방안에는 이들의 상태를 지켜보는 감독관조차 배치되지 않았다"며 안전 대책 미흡에 관련해서도 꼬집는 등 군 당국은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밤 10시 40분께 충북 증평군 소재의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포로 결박 훈련 도중 이모(23) 하사와 조모(21) 하사 등 2명이 숨지고 전모(23) 하사가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이들을 포함한 총 10명은 부대 내 훈련장인 포로결박실에서 머리에 천으로 만든 두건을 쓴 채 있던 중 고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긴급 치료 후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이모 하사와 조모 하사는 청주시내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전 모 하사는 3일 오전 의식을 회복한 뒤 대전 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진 부대원의 시신은 청주의 한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가 국군 대전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숨지거나 다친 부사관들은 부대 내 포로심문실에서 포로결박이라는 훈련을 실시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부사관들은 한 시간 반 이상 양팔과 발목을 뒤에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머리에는 두건이 씌워진 상태였으며, 방수처리가 된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검은 두건을 쓰고 8명은 독방에, 2명은 2인 1실에 감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결박훈련은 전쟁 중 적진에서 포로로 붙잡혔을 경우 당할 수 있는 고문 등에 대비하는 생존·탈출 훈련 중 하나로 강도가 높아 해외 특수부대 내에서도 사망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는 위험한 훈련이다. 특히 사망한 특전사 하사 2명은 의식을 잃기 30분 전부터 "살려 달라"고 소리쳤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군 당국에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들여와 올해 첫 도입된 포로결박훈련은 해당 부대에서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포로 체험훈련에 돌입하기 위해 시험훈련을 하는 중 사고가 발생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특전사 하사 2명, 애원 묵살에 "특전사 하사 2명, 교관은 도대체 뭐 하는 건가요?", "특전사 하사 2명, 묵살한 교관은 누구죠?", "특전사 하사 2명, 정말 안타깝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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