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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하사 2명, 포로체험 도중 질식사…"살려달라" 애원 묵살 당해
또 매체는 "부사관들이 감금됐던 방안에는 이들의 상태를 지켜보는 감독관 조차 배치되지 않았다"며 안전 대책 미흡에 관련해서도 꼬집었다.
특전사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그린베레(특수부대)에서 하고 있는 고문 저항 훈련을 모디브로 훈련을 하는데 미국에서도 여러 가지 훈련 강도가 강해 인명피해가 가끔 발생하는 훈련이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이들을 포함한 총 10명은 부대 내 훈련장인 포로결박실에서 머리에 천으로 만든 두건을 쓴 채 있던 중 고통을 호소하다 쓰러져 긴급 치료 후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이모 하사와 조모 하사는 청주시내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전 모 하사는 3일 오전 의식을 회복한 뒤 대전 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진 부대원의 시신은 청주의 한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가 국군 대전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이들은 포로결박 훈련을 실시하던 하 던 중이었으며, 사망한 부사관들은 한 시간 반 이상 양팔과 발목을 뒤에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머리에는 두건이 씌워진 상태였다.
이들은 훈련 당시 손과 발을 포박당한 상태로 방수처리가 된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검은 두건을 쓰고 8명은 독방에, 2명은 2인 1실에 감금됐다. 두건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으로 통풍이 잘 안 되는 재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로결박훈련은 전쟁 중 적진에서 포로로 붙잡혔을 경우 당할 수 있는 고문 등에 대비하는 생존·탈출 훈련 중 하나로 강도가 높아 해외 특수부대 내에서도 사망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는 위험한 훈련으로, 미국에서 들여와 올해 첫 도입됐다. 해당 부대는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인 포로 체험훈련에 돌입하기 위해 시험훈련을 하는 중 사고가 발생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특전사 하사 2명, 애원 묵살에 "특전사 하사 2명이 살려달라고 하는데 어떻게 장난인 줄 알았을까요?", "특전사 하사 2명의 의견을 묵살한 교관은 처벌 안 받나요?", "특전사 하사 2명 이야기를 묵살한 교관이 똑같이 해줘야겠군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