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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논란' 하이트진로로 불똥?, 검찰 압수수색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09-03 15:09


오비맥주 카스의 '소독약 냄새 논란' 불똥이 경쟁업체인 하이트진로에 튀는 양상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하이트진로가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를 유포했다는 단서를 잡고 3일 오전 하이트진로㈜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과 대전 대리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이에앞서 오비맥주는 카스에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루머와 관련, "특정 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카스에 대한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오비맥주에 대한 인터넷 악성 게시글의 IP를 추적해보니, 하이트진로 직원 등이 일부 개입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하이트진로가 조직적으로 루머를 퍼뜨렸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압수물을 분석,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하이트진로측은 이에대해 오비맥주가 문제의 본질을 무시한 채 불필요한 법적 논란을 야기시키며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관리직 직원 한명이 최근 온라인에서 카스 맥주 소독취 관련 다수의 글이 확산되자 사적인 SNS 대화방에서 지인들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일부 과장된 내용을 남긴 것을 파악해 경찰에 자진 출석 시킨 바 있다"며 "이번 압수수색 역시 회사차원이 아닌 해당 개인에 대한 조사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오비맥주가 지난해 가성소다 세척액이 섞인 맥주를 뒤늦게 회수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며 "이번 이취건 역시 식약처가 카스맥주에 대해 제조 유통과정상 문제를 발견하고 시정권고한만큼 불필요한 법적논란 야기보다 품질관리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스의 '소독약 냄새'는 6월말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차례 현장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냄새의 원인은 유통과정에서 맥아의 지방성분과 맥주 내 용존 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킨 '산화취'로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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