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명절이지만,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 자신감을 잃은 구직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말 한마디가 상처를 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하는데, 실제로 구직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은 어떤 유형일까?
또한 구직자들은 '올해 안에는 가능하니? 어떡할 건데?'라며 취업을 재촉하는 말(10.4%)에도 민감해 하고 있었다. 걱정해주는 의도였더라도 상대가 다그치는 듯한 말로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 '누구는 어디 합격했더라' 등 남과 비교하는 말(8.5%), ▲ '받아주는 데는 있어? 일단 어디든 들어가'라는 등 무시하는 말(7.1%), ▲ '부모님 고생 좀 그만 시켜'라며 부모님을 들먹이는 말(6.1%), ▲ '쉬니까 살만 찌지, 자기관리 좀 해'라는 식으로 외모 등을 지적하는 말(6.1%) 등을 듣기 싫다고 밝혔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79.3%)이 '남성'(69.5%)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로는 '취업을 하지 못해 내세울 게 없어서'(57.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지출할 곳은 많은 데 버는 돈이 없어서'(50.9%), '어른들의 잔소리, 눈칫밥이 걱정되어서'(41.9%), '내가 백수라 부모님이 위축될 것 같아서'(36.3%), '주위의 과도한 관심이 부담되어서'(27.4%), '제사음식 준비 등 일할 생각에 힘들어서'(11.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