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의 속도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정부가 현재 KT의 3G용으로만 할당되는 2.1㎓ 주파수 대역을 4G(LTE)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3G에서 LTE로, LTE에서 광대역 LTE 어드밴스트(LTE-A)를 중심으로 전개된 이통사의 속도전쟁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KT는 2.1㎓ 주파수 대역의 LTE사용을 통해 3밴드 CA구현이 가능해 속도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밴드 CA는 1개의 광대역 주파수(20㎒)에 일반 주파수(10㎒) 2개 등 총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기술이다. 최고 속도가 광대역 LTE-A(최고속도 225Mbps) 보다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는 KT가 정부의 조치로 인해 3밴드 CA의 구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통3사 간에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고 속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통3사는 6월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