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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환상의 짝짓기 '케미레시피' 마케팅 후끈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9-03 10:20


식음료업계가 궁합이 맞는 이종 제품을 결합한 '케미레시피' 마케팅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케미레시피는 케미스트리(chemistry)와 요리(Recipe)의 합성어로 '서로 궁합이 맞는 식음료를 활용한 새로운 요리법'을 뜻한다.

짜파구리 같은 서로 다른 음식과 제품을 조합한 이색적인 레시피로 새로운 맛을 즐기는 모디슈머(Modify+Consumer)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자사 제품을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하고 유행시켜 소비를 창출하고 판매를 확대하는 케미레시피 마케팅이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또 이와 더불어 두 업체가 협업해 궁합이 맞는 서로의 제품을 결합하는 레시피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찰떡궁합 '케미레시피' 선보이는 식음료업계

41년째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두유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정식품은 베지밀 두유와 궁합이 맞는 케미푸드를 활용해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 요리를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두유 라떼를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 두유 큐브라떼'가 대표적인 사례다. 냉동고에 얼려둔 커피얼음을 잔에 넣고 정식품의 '베지밀 무첨가 두유'를 부어주면 간편하면서도 멋스러운 아이스 두유 큐브라떼가 완성된다. 소금, 설탕, 합성착향료 등의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은 베지밀 무첨가 두유의 고소함에 커피얼음이 녹을 수록 점점 진해지는 커피의 깊은 향까지 더해져 맛이 진하고 뒷맛이 깔끔한 아이스 두유 큐브라떼를 즐길 수 있다.

정식품 이동호 홍보팀장은 "베지밀 무첨가 두유를 사용하면 일반두유 대비 1.5배나 많은 콩이 함유된 두유를 커피와 함께 마실 수 있어 건강에도 좋다"며, "앞으로도 베지밀 두유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두유의 다양한 활용성을 알리고 매출도 늘어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와 우유가 어우러져 완벽한 식감을 자랑하는 '초코파이 쉐이크'를 공개했다. 큼직하게 자른 초코파이와 우유, 기호에 따라 꿀 또는 설탕을 믹서에 함께 넣어 갈아주면 간단하게 초코파이 쉐이크를 완성할 수 있다. 초코파이 쉐이크는 야식메뉴를 소개하는 모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가 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초코파이 쉐이크는 자취생과 싱글족은 물론 주부들의 아이간식 고민을 덜어주는 역할까지 톡톡히 해 낼 수 있는 효자 메뉴다.


서로 다른 제품 결합한 '공동 케미마케팅' 활발

조화가 잘 되는 케미푸드 제품을 결합한 레시피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식음료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팔도는 연어와 비빔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일명 '연빔면'을 알리는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연빔면은 CJ제일제당의 '알래스카 연어'와 팔도의 '팔도비빔면'을 조합해 소비자들이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법이다. 비빔면 면을 삶는 동안 알래스카 연어 1/3캔에 팔도 비빔면 소스를 버무려 놓은 다음 익혀진 면과 잘 비벼 먹으면 된다. 두 회사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연빔면 레시피를 팔도비빔면5개입 제품 패키지에 디자인으로 입히고 레시피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국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연빔면 시식행사와 두 제품의 할인판매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파인애플이 설탕과 결합하면 매실청 못지않은 맛과 소화에 뛰어난 발효청이 된다. 델몬트는 공식 블로그 및 페이스북에서 '델몬트 주부 요리왕 콘테스트'를 진행하며 콘테스트 참가자로 당첨된 이에게는 보다 건강한 골드파인청을 만들 수 있도록 백설 자일로스 설탕을 증정한다. 델몬트의 골드파인은 닷맛이 강한데다 비타민 C의 함유량이 일반 파인애플보다 4배 이상 높다.

백설 자일로스 설탕은 몸에 흡수를 줄인 설탕으로 단맛은 그대로지만 몸에 흡수되는 당의 양은 줄여 건강한 단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만드는 방법은 골드파인과 자일로스 설탕을 3:2 비율로 섞어 밀폐 유리용기에 넣은 후 냉장고에 넣어 일주일 이상 숙성시키면 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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