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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일상을 기계가 대신하는 자동화 테크놀로지 시대는 과연 인간적인가.
니콜라스 카는 인터넷, 인공지능, 웨어러블 디바이스, 빅데이터 등을 통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자동화가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상생활은 물론 의료, 항공, 전쟁 등 우리 사회 전체를 뒤덮은 자동화의 이면을 똑바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율형 자동차, 살인 로봇 등의 사례는 결코 먼 미래가 아니다. 구글의 무인 자동차는 실제로 50만 마일이 넘는 거리를 주행했고, 기술적 문제들이 남아 있긴 하지만 10년 내 상용화된다는 낙관적인 견해도 있다. 기술적으로는 100퍼센트 자동화되고 컴퓨터가 통제하는 살인 기계를 제작할 수도 있다. 편리함을 이유로 기계에 모든 통제권과 선택권을 넘긴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인간 요인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기술 제1주의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자동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 중심의 기술은 기계의 능력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기계를 조작하고 그것과 상호작용하게 될 인간이 가진 장점과 한계를 면밀히 평가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의 가장 흥미로운 사례는 '적응형 자동화'다. 컴퓨터가 조작자인 인간의 행동을 예의 주시하며, 조작자의 다른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대신 그 까다로운 일에 백 퍼센트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적응형 자동화는 인간이 인지 과부화 또는 저부화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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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