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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여드름 악화, 에어컨이 주범?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8-14 18:00


여드름 피부는 여름이 괴롭기만 하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여드름 증상을 악화시키고 심한 경우에는 흉터로 발전되기 때문이다.

높고 습한 기온은 피지와 땀 분비량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모공이 잘 막히고 또 넓어지면서 여드름 균의 증식과 함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여드름은 털을 만드는 모낭에 붙어있는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피지선이 모여있는 얼굴, 목, 가슴 등에 발생하는데, 고름물질과 결절, 거짓낭 등 다양한 피부 변화가 나타나며 이에 따른 후유증으로 흉터를 남기게 된다.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을 방치해서 염증이 심해지거나 혹은 잘못 짜서 피지가 피부 안쪽으로 터지게 되면 생기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지와 땀 분비가 많은 여름철에는 피부환경을 시원하고 뽀송하게 만드는 등 피부가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에 같히 신경 써야 한다.

보통 여름에는 외부 온도를 낮추고 쾌적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주로 사용하는데,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여드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을 오래 가동할 경우 실내공기가 건조하고 탁해지면서, 여드름 증상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땀이 많이 났을 때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게 되면 땀과 함께 피부 고유의 수분도 증발하게 되는데, 이때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과다하게 생성되고, 또 모공이 막힘에 따라 여드름이 발생하거나 또는 악화될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요구된다.

하늘마음한의원 울산점 차언석 원장은 "여름철 여드름 관리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데, 고온다습한 날씨나 과도한 에어컨 바람 환경에도 여드름 증상은 악화되기 쉽다"면서 "에어컨 등 과도한 냉방기 사용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면 우리 몸의 자율조정능력에 따라 피부가 유분 분비량을 늘리면서 여드름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울산 여드름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차언석 원장은 이어 "따라서, 여름철에는 냉방기 사용 시간을 적절히 조정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야하며,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여드름 관리뿐만 아니라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여드름의 원인을 한방에서는 인체 면역체계 교란을 주 원인으로 꼽고 있다. 따라서, 여드름치료도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데 중점을 둔다. 특히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는 장 기능을 회복시켜 여드름 피부를 진정시키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주력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 이후에는 올바른 식습관으로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자연치유력을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하늘마음한의원 차언석 원장은 강조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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