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0대그룹 중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대그룹 중 절반 이상의 시총이 줄어들면서 10대 그룹 시총 합산규모도 지난해 말보다 1% 가량 감소했다.
1,2분기 연속으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이 현대중공업의 주가와 시총을 끌어내렸다. 현대중공업은 수년 간 이어진 세계 조선업계 불황의 여파로 올 1분기 1889억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고, 910억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과 61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 지난해 말 25만원대이던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 최근에는 14만원대에 머물러있다.
유통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16.11%)를 비롯해 한화(-10.23%), 삼성(-3.30%), GS(-3.22%), 포스코(-1.07%) 등의 시총도 지난해 말보다 줄었다. 이에 비해 한진(23.96%)과 SK(10.42%), LG(7.82%), 현대자동차(4.06%) 등 4개그룹의 시총은 증가했다.
이어 GS그룹의 삼양통상(136.78%), SK그룹의 SKC 솔믹스(83.28%), 삼성그룹의 호텔신라(75.94%), 한진그룹의 한진(73.23%) 등도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포스코그룹의 포스코엠텍(-38.25%)과 포스코플랜텍(-34.42%), 현대중공업의 현대미포조선(-33.15%), 한화 그룹의 한화(-31.12%)는 주가 내림폭이 커 대조를 보였다.
10대그룹 중 시총이 가장 큰 그룹은 삼성(307조694억원), 현대자동차(151조5905억원), SK(89조7750억원), LG(77조886억원), 포스코(34조9277억원) 순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