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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가해 병장, 상습적 폭행에 협박까지 "사실 알리면 母 섬에 팔아 버릴 것"
임 소장은 "윤 일병이 전입 2주를 넘어서자마자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시작됐다"며 "사망하기까지 약 35일 동안 하루에 90회 폭력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선임병들은 윤일병이 '말을 잘 못한다', '어눌하게 한다', '대답을 늦게 한다', '말대답을 한다', '소리를 내서 먹는다', '다리를 전다'등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가했다.
특히 앞서 군인권센터는 선임들은 얼굴과 허벅지 멍을 지우기 위해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처방하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까지 발라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소장은 '논란'이 아닌 '성추행'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임 소장은 "국방부는 소염제를 가해자들이 발라주지 않고 피해자가 스스로 바르게끔 했다는 것인데 (다들) 보는 앞에서 그렇게 했으면 전자도 성추행이고 후자도 성추행이다. 국방부의 성 인지적 마인드가 거의 이 정도"라고 꼬집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병장은 '내 아버지가 깡패다'며 '때리고 이런 걸 알리면 너희 아버지 사업을 망하게 하겠다. 그리고 너희 어머니를 섬에 팔아버리겠다'며 협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올해 초 윤일병이 자대 배치된 뒤 부대 내 운동회가 열려 부모님을 초청하기도 돼 있었지만, 이마저도 이 병장이 마일리지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윤일병 부모님의 방문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소장은 "윤 일병의 어머니가 찾아오셔서 펑펑 우셨다. '내가 미친 척하고 갈걸. 갔으면 아들 멍 보고 문제제기 했을 텐데...' 하셨다"며 "작년 훈련소 끝나고 본 게 마지막이 됐고, 가족들은 사망하기 전까지 가혹행위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35일간 폭행에 시달린 윤 일병은 지난 4월 6일 음식을 먹던 중 선임 병들에 가슴 등을 맞고 쓰렸다. 이후 윤 일병은 당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음식들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며 뇌손상을 입어 다음 날인 7일 사망했다.
현재 군 검찰에서는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단순 상해치사로 기소한 상태.
이에 임 소장은 "살인의 고의가 명백하게 35일 동안 있었음에도 단순 상해치사로 기소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상해치사로 하면 기본 3~5년이다. 가중돼봤자 4년에서 7년이다. 거기에 특별양형인자로 해서 가중처벌을 해도 10년 6개월이다. 살인죄로 지금 양형기준을 바꾸게 되면 최고로 양형을 받으면 23년 이상 무기이다"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징계 범위를 상급자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윤 일병 사건과 관련해 "육군 고위직 인사까지 문책하겠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한다"며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부모들이 자식을 안심하고 군에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만들어지는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를 구체적으로 추가 문책하는지는 알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들은 윤 일병 사망 사건 소식에 "윤일병, 대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네요", "윤일병, 사망 당시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네요", "어떻게 사람을 저렇게까지 때릴 수 있나요?", "윤일병 사망 사건, 다들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좋겠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