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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윤 일병 사망
수사 내용에 따르면 윤 일병은 지난 2013년 12월 입대, 올해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 받았다.
이후 윤 일병은 이 모 병장(25) 등 선임병들에게 상습적 가혹행위에 시달렸다.선임병들은 윤 일병의 행동이 느리고 말투가 어눌하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가했다.
또 선임병들은 윤 일병에게 치약 한 통을 강제로 먹이고 누운 상태에서 1.5ℓ의 물을 들이부었다. 특히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게 하고, 성기에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바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한다.
결국 윤 일병은 4명의 가해자들에 의해 사망했다. 당시 윤 일병은 엎드린 상태에서 정수리와 배를 계속 맞았다. 4시 30분경 윤 일병은 오줌을 싸며 쓰러졌지만, 가해자들은 윤 일병의 산소포화도와 심전도가 정상이라며 폭행을 계속했다.
이후 윤 일병이 의식을 잃자 당황한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연천의료원과 국군양주병원을 거쳐 의정부 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시켰다. 그러나 윤 일병은 입원한 다음 날인 7일에 숨졌다.
윤 일병 폭행에 가담한 병사들은 증거인멸까지 시도했다. 이 병장은 윤 일병을 이송시키던 중 공범 하 병장과 이 상병에게 사건 은폐를 지시했고, 귀대 후 이 병장과 이 상병은 무대에 있었던 지 상병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또 폭행을 목격한 입실환자인 김 병사에게는 이 사건에 대해 '당신은 자고 있었던 거다'라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4명의 가해자들은 윤 일병이 음식을 먹으면서 TV를 시청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을 맞췄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가해자들은 헌병 수사관이 '윤 일병이 깨어날 것 같다'고 하자 범행을 자백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사망 당일 아침부터 사망 직전까지 수액을 주사한 2시간을 제외하면 쉬지 않고 집단폭행을 당한 윤 일병에게 지속적으로 가혹행위를 해왔다. 사망 당일만 조명해 우발적인 폭행 사망사건으로 봐선 안 된다. 살해 의도성이 짙다"면서 "28사단 검찰관은 살인죄로 공소장을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소장은 "선임병들이 윤 일병에게 성추행한 혐의를 있는데도 공소장에 기록되지 않았다. 성추행으로 추가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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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