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만냥이면 눈은 구천냥'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옛날부터 눈의 소중함은 항상 강조돼 왔다. 막상 현대인들은 눈을 자주 피로하게 하고 혹사시키는 등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우리의 눈은 항상 무언가를 보고 있어 많이 피로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본다는 것은 사물의 모양을 보고 그에 대한 비교, 판단까지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뇌에서도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뜻이다. 특히 뇌의 12가지 신경 중 5가지 신경이 눈을 담당하고 뇌가 처리하는 정보의 83%는 눈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눈의 피로는 뇌와 몸의 피로와 마찬가지이다. 평생 늙지 않는 건강한 눈을 위한 방법은 무엇이고 조심해야 할 안질환에 대해서 알아본다.
40대 이후 백내장, 녹내장 등 각종 안질환 조심해야
40대가 넘어가면 점점 우리 눈은 노화가 되면서 노안이 찾아온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줄면서 생기는 것으로 근거리가 잘 보이지 않으며 누구든 피할 수가 없다. 또 이외에도 40대 이후에는 각종 안질환 발병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그 중 백내장은 한국인 가장 많이 하는 수술 중 하나로 40대 후반 정도 시작해서 60대 절반, 80대에는 거의 발병하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뿌옇게 보이고 근거리가 안 보이는 노안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백내장과 함께 많이 알려져 있는 안질환은 녹내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녹내장이란 질환을 많이는 들어봤지만 실제로 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점점 시야가 좁아지면서 실명까지 이르는 질환이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 가족력, 근시 여부 등의 원인으로 발병하지만 정상 안압에서도 발병하기도 해 사실은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질환이다. 또 녹내장이 무서운 이유는 말기까지 증상, 통증이 없는 소리 없는 시력도둑이기 때문이다. 만약 자각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이미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녹내장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시력을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기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사소한 생활습관으로 평생 늙지 않는 눈 건강 유지 가능
우리 눈은 한번 망가지면 고치기 어렵고 심하면 실명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한 부위이지만 실제로 사소한 생활습관만 고쳐도 평생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다. 먼저 현대인들의 눈을 가장 많이 망치고 있는 스마트폰, 전자기기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예전 몽고 민족은 멀리 보는 습관을 들였기 때문에 좋은 시력을 유지했는데 현대인들은 가까이 보는 생활 습관으로 안구건조증은 물론 노안까지도 앞당기고 있다. 평소 불필요한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멀리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전자기기 사용 시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자외선은 눈의 노화를 앞당기는 것 중 하나로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선글라스,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다. 특히 안과는 특별한 증상이 있지 않는 한 잘 찾지 않는데 안질환은 자각하기 어려워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안과 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멀리보기, 자외선 차단 외에도 평소 루테인, 비타민C와 같은 영양소를 섭취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도 방법이다" 며 "특히 40대가 넘어가면 눈의 노화도 점점 빨라지기 때문에 술, 담배를 자제하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다"라고 전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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