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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단체 대기업 커피전문점들과 자율협약 체결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4-06-10 17:31


소상공인 단체인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스타벅스·카페베네 등 대기업 커피전문점들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커피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신청을 철회했다. 대기업 커피전문점은 영세 커피점을 위해 상생기금을 조성하고 공동마케팅을 통해 시장 파이를 키우기로 했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는 향후 대기업 커피전문점과 공동 보조를 취하는 것이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한국식품산업협회와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김종국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식품산업협회는 대기업 커피전문점을 대표해 휴게음식업중앙회와 논의를 통해 협약안을 마련했다. 향후 양측은 공동마케팅, 상생기금 조성 등 동반성장 방안을 실행하기로 했다.

대기업 커피전문점은 엔젤리너스(롯데리아), 스타벅스,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파스쿠찌(파리크라상),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씨제이푸드빌) 등 대형 커피전문점 8개사가 참여했다.

휴게음식업중앙회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아닌 단독 점포에서 커피·아이스크림·피자 등을 판매하는 자영업자 단체다. 전국적으로 4만여명이 가입했고, 회원의 절반 정도가 커피를 취급한다. 휴게음식업중앙회는 자율 협약에 따라 이사회를 열어 커피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신청 계획을 철회했다.

커피전문점업 외에도 사료용 어분업도 최근 식품산업협회와 한국단미사료협회간 자율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없이 상생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올해 새롭게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규 지정을 추진하던 35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적합업종 지정 신청을 철회했다.

이번 협약으로 대기업 커피전문점들은 휴게음식업중앙회 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며 상생발전기금 조성, 커피전문 교육, 중소기업의 생산·위생관리 컨설팅, 구매협력, 해외 선진시장 벤치마킹, 가맹점 전환지원, 공동마케팅 등에 나서게 된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상생협의회를 열어 진행 과정을 확인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휴게음식업중앙회 측은 "대기업 커피전문점들이 외국계, 상호출자 제한기업 등으로 구성이 다양해 논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양측이 모두 진정성을 갖고 성실히 협의에 임해줘 합의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번 민간 자율합의 방식의 협약 사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의 선례가 될 것"이라며 "민간 자율합의 방식이야말로 바람직한 상생협약"이라고 전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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