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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반기문 "태국 군부 폭력 자제하고 인권 존중해야"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5-23 10:43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반기문 "태국 군부 폭력 자제하고 인권 존중해야"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반기문 "태국 군부 폭력 자제하고 인권 존중해야"

태국 군부 실세인 프라윳 찬 오차 육군 참모총장이 쿠데타를 선언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라윳 총장은 국영 TV 방송을 통해 지난 20일 계엄령 선포 이틀 만인 이날 국가의 평화를 회복하고 정치를 개혁하기 위해 육군, 해군, 공군과 경찰이 전국의 통제권을 장악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태국 군부는 "국가의 평화를 회복하고 정치, 경제, 사회 개혁을 위해 22일부터 태국 군부가 권한을 장악했다. 이는 5월 22일 오후 4시 30분부터 유효하다"며 "쿠데타 선언은 평화를 유지하고 국정 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일이 태국의 국제적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태국 군부는 지난 20일 계엄령 선포 뒤 친정부 세력과 반정부 세력 간 협상을 중재해왔다. 하지만 친정부 세력의 실질적 지도자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군부의 중재안을 거부하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낮아지자 결국 쿠데타를 선언했다.

이에 태국 군부는 쿠데타 선언 이후 오후 10시~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를 발령했고, 5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했다. 또한 BTS(지하철)도 오후 9시부터 중단시켰으며, 군부는 TV와 라디오방송국에 군 관련 방송만 송출할 것을 명령하는 등 강력한 언론 통제에 들어갔다.

앞서 쁘라윳 총장은 지난 20일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치안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쿠데타가 아니다"고 강조했으나, 이는 이틀 만에 빈 말이 됐다.

태국 군부의 쿠데타는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 후 19번째로, 앞서 태국은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대가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시작되며 불안정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당시 시위대는 잉락 총리가 지난 2006년 쿠데타로 실각한 뒤 현재 체포를 피해 외국 망명 중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허수아비라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2일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대화야말로 태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이라며 "각 정당은 건설적으로 협력하고 폭력을 자제하며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태국 군부 쿠데타가 정당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강조했으며, 유럽연합(EU)도 "태국 상황을 극도로 염려하며 지켜보고 있다. 태국이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로 신속히 복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성명을 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과 관련해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좀 무섭네요",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계속 시위가 일어나는 건가?",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앞으로 태국 여행은 자제해야할 것 같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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