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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의원 경찰 조사'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결국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권 의원은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 현장에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는 전문 선동꾼은 누굴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라며 한 편의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권 의원은 "지인의 글을 보고 퍼왔습니다.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이 와중에도 이를 이용하는 저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온라인에 도는 터무니없는 비방과 악의적인 루머도 잘 판단해야겠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성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입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권 의원이 게재한 글에 해당하는 당사자들은 실제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조모 학생의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이들을 선동꾼이라며 함께 게시한 밀양송전탑 권 모 씨의 사진은 합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에 사는 권씨는 "세월호 침몰 이후 진도에 전혀 간 적 없고 육안으로 봐도 그 사진이 조작됐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무책임하게 글을 올려 나를 범죄인으로 낙인해버렸다"며 대구 성서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김규태 성서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은 "A씨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현장에 간것은 맞지만 세월호 참사 현장에 간 적은 없다"며 "권은희 의원 등이 선동꾼으로 지목한인물은 A씨와 비슷하게 생긴 인물로 밝혀졌다"라며 "조만간 피진정인 전원을 상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씨는 지난해 창원경찰서 앞에 열린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 당시 촬영된 모습이 마치 진도 체육관에서 실종자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사진 속 인물처럼 조작돼 유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권은희 의원은 사과문에서 "제가 잠시 퍼온 글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기(페이스북)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좋은 의견을 들었다"며 "지금은 이 공간이 너무 삭막하게 느껴진다. 당분간 닫으려고 한다. 경찰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탈퇴는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권은희 의원 경찰조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권은희 의원 경찰조사, 합성 사진을 진실인마냥 떠들다니", "권은희 의원 경찰조사, 본인이 유언비어 선동꾼 된 셈", "권은희 의원 경찰조사, 안타까운 소식이다 구조 작업에 열을 올려도 시원찮을 판에", "권은희 의원 경찰조사, 세월호 침몰 유가족들 정말 마음 아플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