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권은희 의원, 실종자 가족 '선동꾼 매도' 논란…'사과문' 끝?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04-22 09:54



권은희 의원 선동꾼 논란 '유가족 폄훼' 일파만파

권은희 의원 선동꾼 논란 '유가족 폄훼' 일파만파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는 선동꾼이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시켰다.

지난 20일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 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권 의원은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 현장에 혼란과 불신, 극한 대립을 일으키는 전문 선동꾼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인지?"라며 지인의 글을 보고 퍼왔다는 한 편의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이 와중에도 이를 이용하는 저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온라인에 도는 터무니없는 비방과 악의적인 루머도 잘 판단해야겠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성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권 의원이 게재한 글의 당사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조모 학생의 가족으로 확인됐으며, 여기에 선동꾼이라고 게시한 밀양송전탑 권 모 씨는 지난해 창원경찰서 앞에서 열린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진을 합성한 것이다.

이에 대구에 사는 권 씨는 "세월호 침몰 이후 진도에 전혀 간 적 없고 육안으로 봐도 그 사진이 조작됐다는 걸 충분히 알 수 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무책임하게 글을 올려 나를 범죄인으로 낙인해버렸다"고 대구 성서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후 권 의원은 사과문에서 "제가 잠시 퍼온 글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여기(페이스북)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좋은 의견을 들었다"며 "지금은 이 공간이 너무 삭막하게 느껴진다. 당분간 닫으려고 한다. 경찰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탈퇴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권은희 의원의 선동꾼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권은희 의원,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글 퍼뜨려 혼란 가중", "권은희 의원, 선동꾼으로 오해 받은 유가족 두번 죽였다", "권은희 의원, 이럴때일수록 이성적으로 잘 판단해야하는 것 안인가", "권은희 의원, 슬픔에 빠진 현실인 만큼 신중하시길", "권은희 의원 어이없는 발언으로 애꿎은 사람만 피해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