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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학생 "바닷물 잠깐도 못 견딜 만큼 차갑다"…진도 여객선 침몰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4-04-16 14:52


진도 여객선 침몰

진도 해상에서 좌초한 여객선에서 여성 1명과 안산단원고등학교 남학생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해양경찰청은 "선사 안내를 맡던 직원 박지영(22·여)씨와 안산 단원고교 2학년 정차웅 군 2명이 숨지고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아직 공식 집계상으로 107명의 생사가 미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지난 15일 오후 8시 30분께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647t급 여객선 세월호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좌초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3박 4일 일정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일반 승객과 승무원 등 47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30여 분 만에 헬기를 사고 현장에 급파해 승객 6명을 구조했으며 이후 경찰, 소방본부, 민간어선 등 61척이 합동으로 구조작업을 펼쳤다.

구조된 승객 일부는 부상을 입고 전남 진도와 목포 등으로 이송되고 있으며, 진도 팽목항에는 구조된 인원을 후송할 구급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세월호는 좌현이 90도가량 기울어졌으며, 학생들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해경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조된 안산단원고등학교 한 학생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배가 흔들리다 1층에 있는 컨테이너들이 다 밖으로 나가면서 기울어졌다. 아이들은 다 넘어지고 부딪히면서 피가 났다"며 "배가 조금씩 계속 기울어지다가 구조대가 와서 옆문을 열어 바다로 뛰어서 구조됐다. 내리고 나서 바로 물이 차올랐다"고 말했다.


또한 "구명조끼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던져주면서 밖에 있는 사람들이 다 입었다"며 "잠깐 있어도 바닷물이 못 견딜 만큼 차가웠다. 구조된 보트 안에서도 계속 덜덜 떨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여객선의 선주 청해진해운 본사 측은 "사고발생에 대해 탑승한 승객과 가족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월호가 늘 다니던 항로를 이용해 운항하다 사고가 났다. 승객 구조를 최우선을 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박에 실려 있던 화물과 관련해선 선박공제와 선주배상책임공제 등 회사가 가입해둔 보험을 통해 보상처리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여객기 침몰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안개 탓에 암초에 부딪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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