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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배 터졌다! 특선 머리급, 4월은 잔인한 달?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4-10 09:54


화려한 스포트라이를 받으며 성장한 특선 머리급 선수들이 기복을 보이며, 고배당이 연일 터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광명11회차 광명13경주에서 인기순위 1위였던 슈퍼특선반 황순철이 고전하면서 인기순위 5~6위였던 김주동과 김이남이 나란히 1, 2착으로 쌍승 1382.8배의 고배당을 터뜨렸다. 일주일 후인 28일 광명14경주에서도 인기순위 1위였던 최순영의 고전으로 쌍승 27.3배를 낳았다.

4월 들어서는 첫 주 토요 광명 14경주에서 인기순위 1위였던 슈퍼특선반 조봉철이 고전하며 쌍승 2007.3배의 고배당을 낳으면서 2주만에 올해 고배당을 갈아치웠다. 이날 광명12경주에 출전했던 슈퍼특선반 김민철도 고전하면서 쌍승 32.3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편 부산에서도 고배당이 나왔다. 지난 6일 부산11경주 결승전에서 인기순위 1위였던 슈퍼특선반 황순철의 잇따른 고전으로 쌍승 168.0배가 터졌다.

이처럼 고배당이 잇따르면서 특선 머리급 선수들이 폭탄 배당의 주역이 되고 있다. 고배당 빌미를 제공한 선수들들은 김민철, 조봉철, 최순영, 황순철 등이다. 각 지역별 특선급을 대표하는 선수들인데도 고배당 빌미를 제공한 원인은 무엇일까.

김민철은 호남권을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 2010년 말 부상을 극복하고 지난 해 부터 부활에 성공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강한 훈련을 통해 상승세를 보이며 슈퍼특선반 진출에 성공했으나 노장 선수들의 단점인 체력이 문제였다. 김민철은 "최근 기복은 1월 25일 낙차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출전하면서 갈비뼈 통증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스타트할 때 핸들을 끌어 당겨 잡을 경우 통증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순영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선수다. 한 때 그는 '이명현의 대항마'로 인정받았으나, 경주운영에만 의지해 기복을 보였다. 그는 "경쟁 상대를 지나치게 견제했고, 앞 선수를 추입할 타이밍을 놓쳤다. 다음부터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순철과 조봉철 등은 경상권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황순철은 지난 해 그랑프리 준우승 이후 인지도가 상승된 반면 젊은 선수들에게 심한 도전과 견제를 받고 있다. 조봉철은 비선수 출신의 계보를 잇고 있는 강자이다. 그러나 슈퍼특선반 진입 이후 축으로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 비선수 출신의 한계인 경주 운영 부족을 노출하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동계훈련 과부하로 인한 후유증 및 광명-창원-부산의 '삼원화 경주'로 왕래하는 선수들이 기계가 아닌 이상 피로는 당연히 따르게 마련이다"라며 "자칫하면 '슬럼프'로 빠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기에, 프로로서 조속히 베스트 컨디션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특선 머리급 선수들이 기복을 보이면서 고배당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훈련과 스케줄 과부하에 대한 후유증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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