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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0억 매출 대웅제약, 기부금은 달랑 5천만원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04-08 17:12


제약 업계 3위로 알려진 대웅제약은 기부에선 메이저급이 아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6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에 비해 기부금은 500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국내 10대 제약사 9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대웅제약 전체 매출액 대비 약 0.008%다.

또한 10대 제약사 전체 기부금 95억1000만원의 약 0.5%에 해당하는 액수다. 대웅제약은 덩치에 비해 기부인심이 박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도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장학재단을 통해 사회 환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그 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의 최근 조사를 보면 기부금액으로는 녹십자홀딩스가 1위를 차지했고, 광동제약은 회사 규모에 비해 기부가 가장 많은 제약사였다. 녹십자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9383억원 가운데 35억원을 기부해 10대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썼다. 다만 전년에 비해서는 기부금을 24.8% 줄였다.

뒤이어 광동제약(26억4000만원), 한미약품(8억2000만원), 종근당홀딩스(7억7000만원), 일동제약(6억7000만원), 유한양행(5억8000만원), LG생명과학(3억4000만원), 제일약품(1억원)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업계 7위인 광동제약으로 0.565%였다. 100대기업 평균치의 4배 규모에 달하는 수치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 4684억 원 가운데 기부금으로 26억여원을 썼는데 이는 전년 10억원에 비해 157.5%나 늘어난 액수다. 또한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인 40.8%를 크게 상회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가산문화재단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인재를 육성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로 기부금 비중이 높은 곳은 매출 2위인 녹십자홀딩스로 0.373%를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일동제약의 기부금 비중은 0.17%로 3위를 차지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매출 3952억 원 가운데 6억7000만원을 기부했다. 나머지 7개사는 기부금 비중이 100대 기업 평균치에 못 미쳤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박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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