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이 파산 위기다.
벽산건설은 1958년 한국스레트공업으로 출발해,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35위를 기록한 중견종합건설업체다.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과 지난 2010년 2차례에 걸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블루밍'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앞세워 2000년대 공격적인 아파트 사업을 벌이며 한때 도급순위 15위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건설경기 악화로 수주 부진과 유동성 부족으로 2012년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꾸준히 인수합병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말 중동계 아키드 컨소시엄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사실상 파산의 수순을 밟게 됐다.
현재 벽산건설의 직원 수는 정규직 190명, 비정규직 300명 정도로 전해졌다. 파산을 하게 되면 사업 정리를 위해 필요한 최소 인원만 계약직으로 남게 되고, 직원 대다수는 해고 조치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