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활동으로 봄 맞이 마라톤 대회가 여가를 즐기는 하나의 트렌드가 된 지금, 색다른 레이스 행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스포츠로 인식되던 마라톤과 걷기대회가 하나의 문화 코드로 이해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아웃도어 여가 활동을 즐길 때, 부가적인 이벤트를 융합한 색다른 프로그램을 찾는 이른바 '레이스 알파족'이 늘어나면서 생겨났다.번호표를 붙이고 경쟁만 하던 전통 마라톤도 좋지만, 좀 더 이색적인 이벤트를 찾는 이들.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결합된 이색 레이스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 슈즈 브랜드 크록스(대표 이남수)는 형형색색의 컬러파우더를 던지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크록스 컬러펀 워킹(Croce Color Fun Walking)'을 다음 달인 4월 27일 'The-K호텔서울' 에서 진행한다.
컬러 파우더를 즐기는 색다른 이벤트와 참가비 3만원에 클로그 1족, 크록스 신발 10% 할인권, 대회 기념 티셔츠, 선글라스 등 푸짐한 기념품 패키지와 크록스모델 이다희도 만나고, 장미여관 등 인기 밴드의 공연까지 즐길 수 기회가 제공된 것이 높은 호응을 유도한 주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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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문화프로덕션 커무브와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밤늦은 시간 좀비들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지는 '좀비런 시즌2'를 4월 25일, 26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진행한다.
'좀비런'은 좀비라는 문화 코드와 술래잡기라는 게임 요소를 가미한 러닝이다. 폐장 후 깜깜하고 텅 빈 놀이공원 안에서 좀비 또는 도망자의 역할을 맡아 총 3km를 달리며 미션을 수행한다. 5개 구간에서 쏟아져 나오는 좀비들에게서 생명띠를 지키며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서울 좀비 EARLY 25일과 LATE 26일로 나누어져 있어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다.
작년 11월 진행되었던 첫 번째 좀비런 이벤트 당시에는 5차까지 나누어 판매되는 티켓이 각각 적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하루 만에 매진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연인과 함께 걸으며 멸종 위기 동물을 돕는, 서울대공원 커플런
'동물 행복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해온 서울대공원은 멸종 위기 동물들을 후원하기 위하여 내달 5일 서울대공원에서 '2014 제 1회 커플런'이 개최된다.
연인과 함께 즐기는 착한 레이스 커플런은 참가비 중 일부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의 복지 개선을 위해 서울대공원의 동행 기관인 자연환경국민신탁에 동행 기금으로 기부한다. 데이브레이크, 어쿠스틱 콜라보, 제이래빗의 정상급 밴드 공연으로 이루어진 애프터 파티 '러브러브 콘서트'도 준비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달리면서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싱글런' 나이트 마라톤과 뮤직 페스티벌을 결합한 '일렉트릭 런', 할로윈 테마를 접목한 '할로윈 펀 런(Halloween Fun Run)' 등 다양한 이색 레이스가 줄을 잇고 있다.
크록스 마케팅팀 신성아 이사는 "크록스의 2014년 슬로건이 'Find Your Fun(당신만의 즐거움을 찾아라)'이기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고, 크록스가 가진 특별한 DNA인 컬러, 즐거움, 편안함등의 요소를 체험할 수 있게 해 주고 싶었다"고 이벤트 개최 이유를 밝히며, "바쁘지만 특별한 것이 없이 무료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인 만큼, 봄을 맞아 좀 더 특별한 여가를 즐기길 원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색 레이스 이벤트 열풍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