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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뉴 오딧세이 '달리는 가족영화관'...패밀리카의 기준 다웠다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02-28 12:48


혼다차가 최고의 미니밴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선보인 2014년형 8인승 올 뉴 오딧세이'. 사진제공=혼다차



"2014년 가족의 안전과 안락함을 생각한다면 오딧세이가 패밀리카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다".

"커다란 덩치를 갖고있음에도 날렵할 만큼 뛰어난 파워를 지녔다".

혼다가 최근 국내 출시한 '올 뉴 오딧세이'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이다.

오딧세이는 1994년 처음 출시돼 4세대 모델까지 성장한 인기 모델로 북미지역에서 베스트 미니밴으로 여러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오딧세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일산 한류월드 엠블호텔에서 파주 임진각에 이르는 자유로 왕복 80㎞ 구간에서 시승을 했다.

외관에서 패밀리카 특유의 투박함은 보이지 않았다. 세단이 원형을 유지한 채 그대로 커진 것 같이 매끈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프론트 그릴을 알루미늄 재질로 바꾸고 범퍼와 헤드램프에 변화를 준 것이 한 몫했다.

문을 열고 본 실내공간은 넉넉함이 그대로 보였다. 2열 센터 시트를 추가해 동급 수입 미니밴 최초로 8인승이 적용됐고 3열은 폴딩시트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공간창출이 가능했다.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2톤의 중량을 가진 차 치고는 부드러웠다. 고속주행을 시작하면서 오딧세이가 가진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3471cc 가솔린 V6 SOHC i-VTEC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5.0kg·m의 힘이 묵직한 차체를 가볍게 했다.

속도를 올리면서 차선을 바꿔보았다. 변속기를 기존 5단에서 6단으로 교체한 덕인지 가속성능은 좀더 좋아졌고 변속 충격도 덜했다.

고속 주행시 약간의 주행음이 들렸지만 옆자리의 동승자와 대화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부드러운 핸들링도 강점이었다. 남성 운전자들에게 다소 가벼울 수 있지만 여성 운전자들에게는 편안함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이다. 급회전을 해보니 세단보다 높은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노면에 달라붙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안전운전을 위한 다양한 기능들도 탑재됐다.

사각 지역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레인 와치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저하 상황을 경고등으로 알려주는 'TPMS 기능', 야간 주행 시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HID 헤드램프' 등 다양한 시스템도 설치됐다.

차를 멈추고 내부를 좀더 보았다.

뒷좌석 상단에 설치된 9인치 크기의 모니터가 눈에 들어왔다.

혼다측은 이를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라 불렀다.

센터 콘솔의 DVD 플레이어, 3열 외부 입력 장치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하는 '달리는 영화관'으로도 변신이 가능했다. 전용 무선 헤드폰 2세트와 리모컨은 기본으로 탑재됐다. 또한 에어컨 기능도 좌석별로 독립적으로 가동되는 점도 특징.

2, 3열 시트를 접어보았다. 여성들도 큰 힘을 주지않고 손쉽게 할 수 있을 만큼 부드러웠다. 어린 자녀를 둔 한 가족이 누워 잘 수 있을만큼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캠핑카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튜닝작업을 거친다면 지방행사가 많은 연예인이나 지역구 행사가 잦은 정치인, 출장길에 오른 사업가들에게 휴식공간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승회에서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올 뉴 오딧세이는 고객들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부분을 보완했다"며 "지난해 2013년형을 300대 가량 팔았지만 올 뉴 오딧세이는 최소 월 50대를 판매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한편, 올 뉴 오딧세이는 실버, 화이트, 블랙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고 가격은 51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복합연비는 9.1㎞/ℓ(도심 7.8㎞/ℓ, 고속도로 11.3㎞/ℓ).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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