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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나오션, 코오롱 계열사와 노골적 일감몰아주기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2-23 12:41 | 최종수정 2014-02-23 12:41




대형 참사를 일으킨 마우나오션리조트 운영사인 마우나오션개발이 코오롱그룹 계열사들과 거래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사고 있다.

2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마우나오션개발은 이들 코오롱그룹 계열사들과 100% 수의계약을 맺고 현금만 받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재벌닷컴이 마우나오션개발 사업내용과 내부거래 방식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2012년 기준 마우나오션개발은 ㈜코오롱, 덕평랜드,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등 4개 그룹 계열사와 건물관리와 인력공급 등 11건에 대해 모두 229억원어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코오롱그룹의 건물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마우나오션개발은 모든 계열사와 계약 거래를 100% 수의계약으로 해왔으며 거래대금도 100% 현금으로 받았다.

㈜코오롱은 건물관리 2건에 대해 각각 37억원, 12억원의 현금을 주고 마우나오션개발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덕평랜드는 인력공급과 건물관리, 콘도미니엄관리 등 3건을 마우나오션개발과의 수의계약을 통해 51억원 현금을 지급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기관 구내식당과 건물관리 등 2건을 각각 12억원, 39억원의 현금을 주고 계약했다.

코오롱글로벌도 2012년 건물관리 4건을 총 78억원의 현금을 주고 마우나오션개발에 위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일감 몰아주기로 인해 마우나오션개발의 계열사 매출 비중은 2008∼2011년까지 30%대를 유지하던 것이 2012년엔 43%까지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정부와 재계 등 사회적 공감대는 재벌회사들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근절하고 동반성장을 강조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코오롱이 이같은 업무 관행을 일삼는 가운데 대형 사고까지 발생한 것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마우나오션개발은 오너 일가의 실질적인 자금줄로 지목된 계열사로 이동찬 명예회장과 이웅열 회장 부자가 전체 지분의 절반에 가까운 47.35%를 보유하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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