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의 2013년 회계연도(4~12월) 당기순이익은 3조8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는 그동안 그해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1년 회계연도로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회계연도 기준이 1월부터 12월까지로 바뀐다.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442억원으로 전년대비 9.3%(2310억원) 감소했다. 이는 작년 2월 소득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저축성보험의 세제 혜택이 축소되면서 가입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761억원으로 20.2%(4002억원)가 줄어들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87.4%로 전년보다 4.4%포인트 높아진 영향이 크다.
생보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5%와 5.7%로 0.1%포인트와 1.1%포인트가 줄어들었고, 손보사도 각각 0.7%포인트와 3.2% 포인트 하락한 1.4%와 9.2%를 나타냈다.
반면 보험사의 자산 규모는 726조3000억원으로 지난 3월말 보다 6.0% 증가했다. 생보사는 569조8000억원으로 5.2% 늘었고, 손보사는 156조5000억원으로 9.0% 증가했다.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매출액)는 126조68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 줄어들었다. 생보사의 초회보험료(신규판매액)는 51.8%(10조8740억원) 감소했고, 수입보험료는 8.2%(6조9011억원) 줄어들었다.
손보사는 장기·일반 보험의 성장세가 유지되면서 전체적인 수입보험료 규모는 4.4%(2조85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