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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트렌드, 비밀스런 하우스웨딩 스타일이 인기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4-02-03 15:14


최근 결혼식 트렌드가 바뀌면서 하우스 웨딩의 비밀 결혼식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마리진

웨딩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지난해 톱스타 이효리의 하우스 웨딩이 화제를 모으며 조용한 비밀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 여느 톱스타와 다르게 이효리는 호텔 웨딩이 아닌 특별한 공간인 제주도의 집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하면서 화제가 됐다. 제주도 별장에서 직접 준비한 음식과 친환경 드레스 등으로 개성과 스토리가 담긴 하우스 웨딩 형식으로 가족과 친구들만 초대해 예식을 올렸다. 이처럼 형식적인 결혼식이 아닌 자신만의 스토리와 추억을 살린 '마이 스토리 웨딩'(My story Wedding)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최초의 하우스 웨딩 기업 ㈜마리진의 빌라드베일리(Villa de Bailey)를 찾은 상담 고객수가 2008년 오픈 시점 대비 2013년에 150% 증가했고, 올해는 200% 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빌라드베일리에서 결혼할 예정인 김미진 씨는 "식순이 정해진 일반 예식장이 아니라 신랑과의 러브스토리로 함께 추억하고 축하받을 수 있는 예식을 하고 싶어 오리지널 하우스 웨딩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인생의 제2막을 여는 결혼식을 신랑과 함께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하며 결혼에 대한 의미와 부부로서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점이 일반 예식장에서는 가질 수 없는 소중한 기회이자 추억"이라고 하우스 웨딩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신혼여행 역시 '마이 스토리 허니문'(My story-honeymoon)으로 변하고 있다.

몰디브, 하와이, 푸켓 등 휴양지 중심이던 신혼여행 패키지 대신 멕시코 칸쿤, 타히티, 유럽 자유여행 등을 선택하는 신혼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행사가 제공하는 코스에 따른 패키지가 아닌 신랑, 신부의 취향을 반영해 제작되는 스토리형 맞춤 상품 판매가 늘었다.

여행사 관계자는 "일부 신혼여행객들의 요청으로 일부 구간에서만 가이드와 동행하는 여행 상품인 세미패키지 상품에 스냅 촬영 서비스까지 포함된 허니문 세미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결혼 사진도 '스페셜리 메이드'(Specially-made)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스튜디오에서 찍던 형식적인 사진보다는 자연스럽게 둘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심플한 스냅 사진, 데이트 스냅 사진 등이 인기다. 웨딩 스튜디오들 역시 비슷한 느낌의 웨딩 사진보다는 특별한 웨딩 사진을 강조한다. 또한 결혼식 당일 포토그래퍼가 촬영하는 파파라치 컷을 선호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스튜디오 촬영 대신 친구들과 준비해 자연스러운 스냅사진으로 결혼사진을 대체하는 사람들도 있다.


빌라드베일리의 전문 웨딩 프로듀서(PD) 정승은 팀장은 "요즘은 획일화되고 평범한 스타일보다는 둘만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개성과 특색 있는 데이트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고 있다"면서 "트렌드에 따라 예비 신랑 신부 사이에서도 인생에 단 한 번뿐인 특별한 결혼을 위해 둘만의 러브 스토리를 담아내는 다양한 형태의 세리모니가 가능한 오리지널 하우스 웨딩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빌라드베일리의 웨딩 프로듀서(PD)는 결혼식 연출 및 기획뿐 아니라 실제 예식까지 총괄 디렉팅을 하며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다양한 결혼식을 구현시켜주는 국내 최초의 웨딩 전문가를 말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하우스 웨딩으로 유명한 빌라드베일리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결혼식 연출이 가능하다.
사진제공=마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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