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이자 암 권위자인 전 MD앤더슨 암센터 종신교수 김의신 박사는 암은 바로 수술을 하는 병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러한 사실은 세계적인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암은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의 문제이며 특정 부위만 수술을 하게 되면 정상조직 파괴와 면역력 저하로 인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진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이 점차 확산되어 각 분야 전문가들은 '암치료가 당신을 죽인다', '항암제로 살해 당하다', '12주 한방면역요법' 등의 관련 서적을 출판, 방송이나 언론매체들도 특집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면역치료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암 치료 선진국인 미국은 이미 발 빠르게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인 10명 가운데 4명이 동ㆍ서양의 양ㆍ한방 통합 치료 선택하고 있는 것. 작년 1월 SBS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암 치료의 새로운 길 면역"은 이와 같은 면역치료에 대한 세계적 흐름을 전달했다.
현대의학과 첨단 생명공학의 나라 미국의 경우 1971년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20조 달러 이상의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 암 정복에 나서고 있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텍사스 메디컬 센터는 암의 역사와 암의 정복을 위한 활발한 암 치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3대 암센터 중 하나인 엠디엔더슨암센터는 통합의학과를 설립하여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접목한 면역치료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세계적 키워드인 '면역'. 면역을 바탕으로 하는 치료의 효과는 어떨까?
전문 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은 항암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한 170명을 대상으로 한방면역치료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항암 치료에 대한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8가지(오심구토, 체중감소, 기력저하, 빈혈, 탈모, 손발저림, 피로감, 통증)에 대하여 한방치료로 인한 호전 정도를 7점 척도를 이용해 질문한 결과 종합평균 5.45점으로 나타났다.
피로감의 호전 정도가 평균 5.88점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피로감 증상이 있는 응답자의 92%가 피로감이 호전 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치료기간과 내원 빈도에 따른 호전정도에 관한 조사는 3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야 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되었고, 내원 빈도는 1주일에 3~5회를 내원해야 호전도에서 높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암치료를 위한 한방치료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응답자 중 92.3%가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답변했으며, 한방 면역치료에 대해 타인에게 권유할 의향에 대한 응답도 91.1%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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