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탈모의 주요 원인이 유전적 요인 외에 음주와 흡연이 탈모를 촉진시킨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홍 교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 탈모 환자 중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는 환자는 25.4%인 반면에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환자는 29.3%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남성 탈모 환자들은 가장 높은 단계(Level 3)의 탈모 유형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 탈모 환자의 경우 탈모와 흡연 및 음주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
또한, 남성의 경우 64.1%, 여성의 경우 49.4%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안드로겐탈모증이 더 심했고, 발병연령 또한 가족력이 있는 환자가 남성 28.8세, 여성 32.7세로 가족력이 없는 환자 남성 31.8세, 여성 34.3세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홍창권 교수는 "안드로겐탈모증에 유전적 요인이 주요 역할을 하지만 흡연이나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하며, "담배에 있는 성분 중 니코틴에 의해 혈관이 수축되어 모발에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고, 과도한 음주로 모근의 피지 분비가 늘어나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탈모증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교수는 "안드로겐탈모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함께 과도한 음주는 반드시 삼가야 한다"며 "가족력이 있을 경우 안드로겐탈모증이 더 빨리 발생하고 진행할 수 있으므로 탈모증상이 있을 때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