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안교정술, 렌즈삽입이나 라식ㆍ라섹으로 간단히 교정될거라는 환상은 금물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1-07 10:29


40대가 되면 가까운 거리의 물체가 또렷이 보이지 않는 노안증상이 시작된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두꺼워지며,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육의 힘도 약해져 눈의 조절 능력이 떨어져 찾아오는 증상이다.

노안을 치료하는 노안교정수술로는 노안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레이저 각막굴절교정술과 다초점 렌즈삽입술, 카메라인레이수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노안교정렌즈삽입술은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동시에 잘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그런데 수술 전 검사 시에는 제대로 잘 보이다가도 막상 교정을 하면 시력이 기대에 못 미쳐 실망스러운 경우가 발생하여, 비싼 노안교정술을 하고 안경을 다시 써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강남 조은눈안과 서일훈 원장은 "이러한 현상은 사람마다 눈 속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수술 전 검사에서 나온 측정값을 반영해 정확한 도수의 렌즈를 삽입하더라도 수술 후 개인의 안구구조에 따라 삽입한 렌즈의 위치가 조금씩 어긋나 미세한 굴절오차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또한 각막의 난시도 시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래 각막에 난시가 있었던 경우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난시 방향에 따라 절개 위치를 달리하여 상당부분 난시를 줄여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난시를 완벽하게 없애기는 어려우며, 어느 정도의 난시만 제거 할 수 있어 난시가 심한 경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최근엔 이런 불편을 보완해 노안렌즈로 수술 후 남아 있는 근시, 원시, 난시 등 미세 굴절오차를 라섹ㆍ라식으로 추가 교정해 줌으로써 안경 없이도 깨끗한 시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서일훈 원장은 "노안교정렌즈삽입술 후에 미세한 굴절이상만 생겨도 교정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주는 레이저 굴절교정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노안교정렌즈삽입수술 후 최소 3개월이 지나야 라섹수술이 가능하므로 이 기간에는 안경을 착용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미세난시를 라섹으로 정확하게 잡아줌으로써 우수한 시력교정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원장은 "노안교정렌즈삽입술은 노안의 진행 정도, 원시ㆍ난시의 정도, 근시나 각막 두께, 안질환 유무 등 눈의 전반적인 조건에 대한 정밀검사가 선행돼야 하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병원의 안과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과 함께 노안라식ㆍ라섹의 경험이 풍부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렌즈삽입부작용과 라식부작용을 같이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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