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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경륜, 이명현 3연패 도전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12-26 07:29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할 '2013 그랑프리 경륜 올스타전'이 이번주 광명스피돔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600여명 선수 중 올해 종합성적 상위 98명만이 출전권을 얻는 그랑프리는 그야말로 '별 중의 별'을 가리는 경륜 최고 권위의 대회다. 별 중의 별들이 출전하는 만큼 스타 경륜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상금규모도 역대 최고액이다. 그랑프리 챔피언에게는 4150만원, 2·3위에게는 각각 3,000만원과 2,4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조호성의 그랑프리 3연승(05~07년) 타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이명현은 관심의 핵이다.

올 초 대상경주 준우승 2회를 거둔 이명현은 갔던 그는 한-일 경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등 부진했지만, 11월 MBN배 대상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그랑프리 우승을 위해 지난 한달 몸만들기에 전념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올해 부침을 거듭하던 그가 과연 그랑프리 3연패라는 위업으로 '경륜황제'로 등극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륜왕 권승철 해설위원은 "지난 최강자전에서 보여준 이명현과 김민철의 적극적인 공조가 다시 이뤄진다면 이명현에게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하지만 연대경주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지역 선수들이 많이 올라오느냐에 따라 우승 향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현의 수성을 막을 도전세력으로는 인치환(30, 고양)과 김민철(34, 광산), 박용범(25, 김해B) 등이 꼽힌다.

지난해 말 서서히 두각을 보이던 인치환은 올 초부터 경륜의 '새로운 태양'으로 떠올랐다. 3월 스포츠서울배 대상 3연패에 도전하는 이명현을 꺾은 그는 상반기 대상 2회 우승과 준우승 1회를 차지하며 '인치환 시대'를 선언했다. 상반기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실력(승률 73%, 연대율 97%)을 선보였다. 비록 허리부상으로 절대강자의 자리를 내놓았지만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훈련량을 끌어올려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하반기 굴곡에도 불구하고 현재 종합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특선급 왕중왕전 1위 김민철 또한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큰 부상 이후 지독한 의지와 뼈를 깎는 재활로 2011년 기적처럼 컴백한 그는 지난해까지 부상 후유증에 시달렸다. "한 물 갔다"는 평가를 거부하고 올해 스포츠동아배와 한-일경륜에서 우승하며 '불사조'로 다시 태어났다. 유일하게 그랑프리와 인연이 없었던 만큼 독하게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현재 상금부문 1위(1억8000만원)에 올라있다.


젊은 신예 박용범은 올 하반기 가장 빛나는 선수다. 25살에 불과한 그는 경륜 특선급 중에 최연소다. 한-일 경륜 선발전 1위로 태극마크를 달더니 한-일전 준우승과 10월 대상경주(일간스포츠배)에서 경륜 입문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젊은 피 답게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추입전법으로 최연소 그랑프리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랭킹 5위.

여기에 최근 7연승으로 급상승세인 유태복(28, 17기)을 비롯해 2009년과 2010년 그랑프리 챔피언 이욱동(30)과 송경방(31)도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기량을 빠르게 찾아가고 있는 이명현이 결승에 오른다면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다만 최상급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 된 만큼 개인의 능력 못지않게 누가 더 많은 세력을 확보하느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이명현의 3연패냐, 도전자들의 저지냐.' 올시즌 대미를 장식하게 될 '2013 그랑프리 경륜 올스타전'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고객경품과 사은행사도 그랑프리급으로 마련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결승전이 열리는 29일 광명스피돔과 18개 스피존을 찾은 경륜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K7, 모닝, 쏘울 등 자동차 3대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이 그 중심이다. 지난 회차 최강자전 결승전에서 김민철에게 아쉽게 추입을 당했지만 기흉전의 몸상태를 보였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한일 국가 대항전등 4회차 연속 출전을 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태였지만 한달이라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그랑프리 전초전 성격인 최강자전에서 한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명현의 3연대 가능성은 그 어느 때 보다 높겠다. 제 2의 전성기를 구사하고 있는 김민철 역시 한일 국가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존재감을 확인하는데 충분했다. 경주 경험이 풍부하고 후배인 이명현과 적극적인 공조 기대된다.



고양,계양팀 협공 변수.

고양팀 트리오 인치환과 김동관, 유태복의 파괴력이 대단하다. 시속감에 앞선 유태복이 선두권 장악해 나가고 후미를 인치환과 김동관이 틀어막는다면 그랑프리 우승 트로피는 고양팀이 가져갈 수도 있겠다. 최근 인지환이 주줌하지만 작년 시즌 그랑프리 준우승이라는 경험을 토대로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비선수 첫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09년 그랑프리 우승자였던 이욱동도 그 당시와 버금가는 컨디션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고양팀과 적극적인 공조를 이루겠다.



경상권

경주 누적으로 최강자전에 출전하지 못한 박병하가 과연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씻어 낼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영원한 우승후보이기는 하지만 유독 큰경주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다. 올해 황순철 역시 뒷방 신세로 전략한 모습이지만 다양한 작전 구사 가능하기 때문에 박병하와 적극적인 공조를 기대할 수 있겠다. 팀 막내였던 박용범이지만 이제는 팀 최강자로 우뚝 선 모습이다. 득점까지 현 경륜 선수중 가장 높고 전술 구사 능력이 뛰어나 올해 그랑프리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충청권

이번 그랑프리에서도 충청도 지역은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다. 그랑프리 우승 경험이 많은 홍석한이 최근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준결승 진출이 고비가 될 것 같다. 김현경이 있기는 하지만 올 시즌 그랑프리에서는 존재감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고 최근 선전을 펼치고 있는 박건비나 김주상이 있기는 하지만 자력승부에 약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충청권 희망 전영규가 있지만 충청권 협공이 아닌 독자승부나 타지역과 연합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충청권의 존재감은 미비할 것 같다.



경륜왕 권승철 해설위원은 " 지난 최강자전에서 보여준 이명현과 김민철의 적극적인 공조가 다시 이뤄진다면 이명현의 3연패가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연대경주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지역 선수들이 많이 올라오느냐에 따라서 우승 향방은 달라질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그랑프리 경주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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