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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청소노동자’ 발언 논란 "낮은 곳, 힘든 곳 살피겠다더니…"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3-11-27 11:25



김태흠 '청소노동자' 발언 논란

김태흠 '청소노동자' 발언 논란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요구에 대해 "노동 3권이 보장되면 툭 하면 파업할 건데 어떻게 관리하려고 그러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사무총장에게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 관련해 "이 사람들 무기계약직 되면 노동3권 보장된다. 툭 하면 파업할 터인데 어떻게 관리하려고 그러냐"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김 원내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에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국회 소속 민간근로자 609명 중 83%인 506명이 비정규직"이라며 "김 원내대변인은 즉시 국회 청소용역업체 소속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국회 노동자들의 정규직 추진에 성심성의껏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청소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분들이죠. 근데 김태흠 의원이 굳이 우리 사회에 계셔야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김 원내대변인을 비난했다.

이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청소부와 친근하게 인사하는 사진을 올리며 "같은 청소부지만 백악관 청소부는 대통령과 맞먹고, 대한민국 국회 청소부는 망언이나 늘어놓는 교양 없는 의원 나부랭이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회 맞나요?"라고 되물었다. 또 "국회에서 청소 노동자들이 파업 하고, 의원들이 파업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불평 없이 묵묵히 스스로 빗자루 들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나라가 얼마나 멋져 보일까요?"라고 제안했다.

네티즌들 역시 김 원내대변인이 선거를 앞두고 보령 서천 유권자들을 향해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과 당선 후 그의 상반된 행동을 비교하며 비꼬는 패러디물을 만드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김태흠 의원 홈페이지에는 '낮은 곳, 억울한 곳, 힘든 곳부터 살피겠습니다'라고 적혀있네요"라고 하며 김 의원을 지적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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