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과천벌 퀸을 가린다.'
이번 경주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 되고 있는 경주마는 동아일보배 대상경주 우승마인 '천년동안'(국, 3세 암말, 신삼영 감독)이다. KRA컵 마일부터 꾸준히 대상경주 문을 두드려온 3세 강호로 스포츠서울배에서는 3위, 코리안오크스에서는 서울 출전마 중 가장 좋은 4위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직전 동아일보배에서 '조이럭키'를 제압하며 첫 대상경주의 영광을 안았다. 2관왕이 유력한 이유다. 말의 특성상 1800m보다는 1400m에서 능력을 발휘하기에 더 유리하며, 소속조에서 동반 출전한 '수호천사'가 이번에도 우승 도우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세영 기수와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피노누아'와 추입력이 강점인 '해피필드' 등이 강력한 도전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피노누아(국2, 3세 암말, 박천서 감독)는 500㎏을 넘나드는 육중한 몸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과천벌 최고 자키인 문세영이 기승한다는 것이 더 큰 위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천년동안'과는 비슷한 선입형이라 전개 과정은 물론 뒷심 대결도 볼만하다. 관건은 그동안 일반경주에서 선전해 왔다면 몸싸움이 치열한 대상 경주에서도 본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다.
해피필드(국2, 4세 암말, 서인석 감독)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온 힘을 다하는 추입형 마필이다. 면도날같이 날카로운 추입력이 강점인 마필로, 선행마들의 초반 자리싸움에 따른 전력소진 시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는 마필이다.
2군 전통 강자로 평가 받고 있는 '총알공주'와 '무한신조'는 복병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총알공주(국2, 4세 암말, 김점오 감독)는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기대마다. 470㎏대 비교적 작은 체구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라도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한 선입형 경주마로 승부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이번 역시 초반 자리 싸움이 관건으로 빠른 스피드로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간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푸짐한 상품이 걸려있는 올해 마지막 암말대상경주 '농협회장배'가 열린다.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천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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