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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찾아온 겨울,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 많다면 눈 건강 주의해야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11-19 13:32


올 겨울은 예년보다 겨울이 빨리 찾아오고 기온도 낮을 것으로 예상돼 평소 대비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위를 피해 밀폐된 방이나 사무실 등에서 생활하다 보면 신체 곳곳의 리듬이 깨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춥다는 핑계로 환기나 세탁을 자주 하지 않거나 난방 기구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호흡기뿐만 아니라 눈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겨울이 되면서 집 안에만 머무르는 방콕족(族)이라면 특히 조심해야 할 안과 질환과 눈 건강을 위해 지켜야 할 생활수칙을 알아본다.

여름 대표 질환인 유행성 바이러스 결막염, 겨울에도 방심할 수 없어

추운 날씨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실내 공기로 인해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미국 환경청(EPA)이 실시한 '인간의 대기오염물질 노출 연구'에 따르면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2~7배 더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된 실내 공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와 함께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성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29일 1주일 동안 전국 80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는 모두 338명으로, 전달 주당 평균(205.25명)보다 6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온차가 심한 겨울 또한 면역력 저하와 세균, 바이러스로 인해 유행성 결막염 발생률이 높은 것이다. 특히 환기하지 않은 탁한 실내 공기는 점액의 분비막을 자극해 겨울철 결막염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행성 결막염에 감염된 경우, 눈의 충혈과 함께 눈물이 흐르고 눈곱이 자주 끼며, 안구 통증, 시력 저하 현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열을 동반한 근육통을 함께 느낄 수 있어 겨울 독감으로 오해할 수 있다. 이때 방치해 단순한 감기로 여겨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안구 염증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안과를 찾도록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어 청결하게 유지하고, 눈이 간지럽거나 가려울 때는 손으로 비비거나 긁는 것 보다는 인공 누액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하루에 2,3번 정도 집안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환기를 할 때는 창문과 함께 집안의 장롱, 옷장, 신발장 문도 함께 열어 환기시키고 낮보다는 저녁 시간 대에 환기를 시키는 것이 건강에는 도움이 된다.

아침마다 눈 뻑뻑하고 따끔거린다면 안구건조 초기 증상

겨울철 가장 빈번히 경험하는 증상 중의 하나는, 눈이 뻑뻑하고 따끔거리는 안구건조 증상이다. 겨울철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아침, 저녁으로 차가운 바람을 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발생하게 되는 것인데,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눈을 뜨기 힘들거나 뜨고 난 후 따끔거리고 뻑뻑한 느낌이 든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건조감이 완화되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증상을 악화시키기 쉽다. 눈이 건조하면 각막 표면이 거칠어져 앞이 잘 보이지 않는데, 이때 눈은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만성 안구건조증, 각결막염, 결막하 출혈 등 안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눈을 비비거나 만지는 경우 각막 손상이나 세균 감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겨울철 안구건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최소 50%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안구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장시간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 매시간마다 환기를 시켜주어야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는 환경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결막하 출혈 발생 위험 높아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한다. 이 같은 현상은 눈에서도 나타난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압과 함께 안압이 상승해 결막하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결막하 출혈은 눈을 덮고 있는 결막에 출혈이 발생해 결막 아래 혈액이 고여 흰자가 붉게 보이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는 고혈압 환자나 각결막염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겨울철에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혈압 상승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2~3주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충혈 현상이 완화되는데,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눈의 자극을 줄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바람이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충혈이 나타나면 인공 누액이나 안과의에게 처방 받은 안약을 점안한다. 또한 집안 공기를 주기적으로 환기시켜 주고, 렌즈 사용자의 경우 바람이 심한 날은 착용을 피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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