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에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근처 선영에서 열리는 故 호암 이병철 회장의 26주기 추모식에 장손인 CJ 이재현 회장은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故 호암 이병철 회장 추도식은 오랫동안 삼성그룹, 한솔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등 범삼성가 오너일가가 모이는 가족행사와 소속 회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추모행사라는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지난해 삼성그룹측이 가족행사를 없애고 CJ 이재현회장측에 선영과 맞붙어 있는 한옥 및 인근 출입문 사용금지를 통보하면서 심한 갈등을 빚었다.
이는 지난해 초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회장이 동생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됐다.
CJ그룹은 선영 방문을 않더라도 선대회장 기일인 11월19일 저녁에 제사를 모시며 선대회장의 뜻을 기릴 것으로 전해졌다. 선영에서 열리는 추도식은 삼성그룹와 호암재단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반면 제사는 지난 25년간 변함없이 장손인 CJ이재현 회장이 지내왔다.
한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역시 해외체류를 이유로 호암 26주기 추모식에 불참할 것으로 보여 故이병철 회장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쓸쓸한 추모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