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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아차 조지아 공장, 3교대-24시간 풀가동으로 성장 '순풍'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3-11-12 11:06


현대 기아차의 미국 누적 생산량이 30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126만606대를 판매해 점유율 8.7%를 달성했다. 올해에도 10월까지 105만7910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100만 대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미국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현대 기아차의 생산 현주소를 살펴본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최정상급 생산량을 기록해내고 있다.
해외 공장중 최정상급 수준의 생산성 달성

한국기자단이 방문한 11일(현지시각)에도 공장은 24시간 풀가동의 열기를 가득 실고, 글로벌 선두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뿌리내리고 있었다.

현대 기아차의 미국 현지 생산공장의 누적 생산대수는 2013년 10월 말 기준으로 347만7379대를 기록했다.세부적으로는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이 235만8742대, 기아차 조지아공장이 111만8637대를 생산했다

.이는 2005년 앨라배마에 현대차가 처음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한 지 8년 만에,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3년 만에 달성한 수치다.

2005년 5월 준공된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은 첫 해 9만1335대를 생산한 이래 지난해까지 201만1205대를 생산했다.

2009년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은 첫 해 1만5005대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 해까지 총 80만941대를 생산했다. 현대 기아차 전체 해외공장 중 최단시간인 양산 개시 44개월만에 100만 대 생산 돌파라는 기염을 토한 것.

이와관련 스튜어트 카운테스 KMMG 이사는 "설립 전 부터 인력 배치, 생산 계획, 생산 프로세스, 작업 환경 등 여러 부문에 걸쳐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 .여기에 협력사와의 긴밀한 관계 등이 더해져 높은 생산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기아 공장은 3교대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미국내 늘어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발 앞서 시장의 흐름을 읽어낸다' 현지 공장 건설에 이어 3교대제로 공급 부족 해소

현대기아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05년 5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을, 2010년 2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건설했다.

이중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 Kia Motors Manufacturing Georgia)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최대 3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완성됐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장 및 변속기 공장, 모듈공장 등 자동차 생산설비와 부품 및 물류창고, 출하검사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가운데 프레스라인은 고생산성 모듈화 프레스기가 분당 최대 15대의 대물을 생산할 수 있다. 차체 공장은 용접로봇 292대의 완전 자동화 설비와 다차종 다부품 행거 시스템 적용 등을 통해 효율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도장 공장은 친환경 도장공법을 적용하고 저소음 운반설비 등을 갖추는 등 최적의 작업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불과 134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 및 부품 공유 등을 통해 수익성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이 엔진을 생산하고 기아차 조지아공장이 변속기를 생산해 서로 교차 공급,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지아공장에서 현대차 싼타페를 생산하는 등 공장 간 차종 교차 생산도 이루어지고 있다. 공장 관계자는 "쏘렌토R과 플랫폼이 동일한 현대차 싼타페를 기아차 조지아공장에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현대차는 쏘나타, 아반떼 등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차종의 생산을 늘릴 수 있어 차종 간 판매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현대 기아차는 쏘나타, 아반떼, 싼타페, K5, 쏘렌토R 등 미국 현지에서 수요가 많은 차종을 적기에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를 급격히 늘려왔다.

이 가운데 현지 공장의 추가 증설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정몽구 회장은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대 기아차는 공장 신규 건설이 아닌 3교대제 도입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고, 2011년 6월 기아차 조지아공장이 기존 주·야 2교대제를 24시간 생산체제인 3교대제로 전환했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또한 2012년 8월 3교대제 생산체제를 도입했다.

3교대제 도입에 맞춰 추가 생산을 위한 시설투자도 더해지며, 미국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36만 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3교대제의 성공적 정착으로 미국 공장은 현대 기아차 해외 공장 중 최고 수준의 가동률(108.4%0을 자랑하게 됐다. 또한기존 최대 생산실적이었던 2012년의 35만8520대를 넘어 올해 최대 생산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희망의 불씨, 현대기아차

경기 불황으로 조지아주에 있던 포드 등 기존 대형 자동차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가 조지아주 전체에 기여하는 바는 상당히 크며, 이를 향한 주민들의 시선 또한 상당히 긍정적이다.

따라서 공장 설립 초기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해온 조지아주는 다양한 지원책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 인센티브 중 하나인 조지아공장 연수원을 건설해 기아차에 제공했으며, 지난해 말 새로운 투자 각서를 체결해서 16년동안 16억 달러로 예상되는 투자액에 대해 각종 세금을 감면해주고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한국운전면허인정법'으로 불리는 미국 조지아주의 경제개발법안이 발효됐다.

지난 3월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외국운전면허 소지자가 별도 시험 없이 조지아주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주 정부는 한국과 가장 먼저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을 체결하는 등 한국 기업 주재원과 유학생이 주 운전면허 발급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우선 배려하고 있다.

KMMG 관계자는 "주 정부의 이런 조치는 한국 기업의 현지 일자리 창출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앞으로 한국의 투자 확대를 위해 더 많은 경제적 유인책을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웨스트포인트(조지아주)=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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